
대만 배우 故 서희원의 남편이자 한국 DJ 출신 아티스트 구준엽이 아내의 사망 이후 처음으로 현지 언론에 심경을 드러냈다.
대만 언론 보도에 따르면, 구준엽은 최근 절친한 한국 친구들과 함께 서희원의 유해가 안치된 금보산 묘지를 찾았다. 현장을 찾은 구준엽은 약 한 시간가량 묘 앞에 머무르며 고인을 기렸다. 그는 서희원이 안치된 이후 수차례 묘소를 찾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현장을 방문한 한 기자가 “아내에 대한 꿈을 자주 꾸냐”고 묻자, 구준엽은 주저 없이 영어로 “당연하다(‘Of course’)”고 답했다. 이 짧은 대답은 그가 아내를 잃은 후 처음으로 대중 앞에서 내놓은 직접적인 심경 표현이다.
구준엽은 챙이 넓은 모자를 쓰고 소형 의자를 들고 와 묘지 앞에 앉아 스케치 작업을 진행한 모습이 포착됐다. 이에 대해 관계자는 “구준엽이 故 서희원의 동상 제작을 준비 중이며, 영감을 얻기 위해 지인들과 아이디어를 나누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서희원이 생전에 좋아했던 간식, 촛불, 커플 사진 등을 챙겨와 묘소를 정성스럽게 꾸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故 서희원의 어머니는 “조각상은 사위가 그린 그림을 바탕으로 만들어질 것이며 정말 아름답게 완성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동상은 내년 서희원의 1주기를 맞아 공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주연 온라인 기자 ded0604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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