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세명기독병원, 경북 최초 머신러닝(Ai) 기반 혈관내초음파 장비 도입

포항세명기독병원(병원장 한동선)이 경북 최초로 머신러닝(Ai) 기반 혈관내초음파 영상장비 ‘아비고 플러스’를 도입했다. 이번 도입으로 심혈관중재시술이 한층 더 정밀하고 안전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아비고 플러스 시스템은 고해상도 카테터와 360도 회전 트랜스듀서(초음파를 쏘고 받는 센서 장치)를 통해 혈관 내부 병변을 촬영, 3차원 초음파 영상을 구현한다. 이는 기존의 2차원 관상동맥조영술 영상보다 정밀도가 높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 계획 수립이 가능하며, 시술 성공률 향상과 합병증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다.

특히 머신러닝(Ai) 기술을 활용한 자동화 병변 평가(Automated Lesion Assessment·ALA) 기능을 탑재해, 시술 중 병변 부위를 자동 분석하고 혈관을 정밀 측정함으로써 의료진의 임상적 판단을 한층 정교하게 보조한다고 병원측은 설명했다.

 

이에 앞서 세명기독병원은 대구·경북 최초로 Ai를 이용한 심장혈관 진단기술인 ‘뮤에프알(μFR AngioPlus Core)’을 도입해 운용 중이다. 기존 관상동맥 내 가느다란 와이어를 삽입하고 약물을 투여하는 방식과 달리 관상동맥조영술 영상만으로 혈류 상태와 병변의 중증도를 수치화함으로써 시술 여부 판단이 가능하다. 10~15분가량 소요되던 검사를 뮤에프알은 1분 이내에 결과 확인이 가능해 응급 상황이나 고위험 환자에게 사용이 유리하다.

 

세명기독병원 심장센터 김유민 센터장은 “아비고 플러스와 뮤에프알 도입으로 더 빠르고 정밀하고 안전한 심혈관중재시술이 가능해졌다”라며 “앞으로도 환자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맞춤형 심장 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올해 1월 보건복지부로부터 지역심뇌혈관질환센터로 지정된 세명기독병원은 하이브리드 수술실을 포함한 4대의 혈관조영촬영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최신 장비와 전문 의료진을 기반으로 지역 심뇌혈관 질환 치료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지난해 혈관조영실에서는 총 4,500건 이상의 심장과 뇌 관련 시술을 시행했고, 매년 약 5천500건의 시술을 집도하고 있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