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환자 당뇨발 관리수칙은? "합병증 관리 필수"

고혈압, 고지혈증과 함께 대표적인 성인병 중 하나인 당뇨병. 현재 국내 당뇨병 환자수는 600만 명을 넘었고 당뇨 전단계는 1,000만 명에 이른다. 특히 최근에는 청소년·청년 당뇨 환자가 크게 늘었다.

 

당뇨에 걸리면 소변량이 많아지며 체내 수분 부족이 발생해 갈증이 발생하고 피로감이 심해진다. 더 무서운 것은 미세 혈관을 망가뜨리며 심뇌혈관, 신장, 눈, 말초동맥 등에 다양한 합병증을 야기하는 것이다. 신장 기능이 저하되어 투석 치료를 받아야 하거나, 당뇨병성망막병증으로 인해 시력 저하 또는 실명 발생, 이 외에도 심뇌혈관질환, 당뇨병성족부병증 등 전신에 영향을 끼치게 된다.

 

이중 당뇨병성족부병증은 당뇨발로 알려져 있는 질환으로 당뇨병 환자의 약 60~70%가 이를 경험한다. 당뇨발은 최악의 경우 족부 절단까지 이를 수 있는 위험한 합병증이다. 맨발로 다니다가 생긴 작은 상처, 물집, 족욕, 저온화상, 동상, 내성발톱 등 일상 속 상처가 족부 괴사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한 번 생긴 상처는 쉽게 낫지 않고 염증과 괴사를 거치며 점점 더 범위를 넓힌다. 따라서 발의 상처, 발의 감각 저하, 변색 등의 증상이 있다면 즉시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

 

민트병원 당뇨발센터 배재익 대표원장(인터벤션 영상의학과 전문의/의학박사)은 “과거에는 당뇨발에 대해 주로 절단 수술이 이뤄졌지만 최근에는 인터벤션 치료인 혈관개통술을 이용해 발과 다리를 최대한 보존하는 치료를 우선한다”고 말했다.

 

혈관개통술은 혈관 내로 카테터를 삽입하여 폐쇄된 혈관을 개통해 혈류를 원활히 만드는 치료다. 최소침습 방식으로 환자의 몸에 큰 무리가 가지 않고 회복도 수술에 비해 빠르다.

 

배재익 대표원장은 “혈관개통술은 당뇨발의 상처 범위가 넓어지기 전 혈관이 막혔을 때 적용할 수 있는 치료이기 때문에 조기 진단이 필수”라며 초기에 발견해 치료할 수 있도록 환자의 관심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배재익 대표원장​이 말하는 당뇨발 관리 수칙

 

-혈당을 관리한다.

-양말을 착용하고 꽉 끼는 신발을 신지 않는다.

-발을 청결히 관리하고 보습을 충분히 한다.

-발톱은 일자로 자르고 매일 상처를 확인한다.

-통증, 변색, 감각이상, 흉터 등 문제가 있으면 병원을 방문한다.

-정기적으로 병원 검진을 한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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