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멋과 쉼이 있는 곳, 소노캄 경주

소노인터내셔널, 소노캄 경주 리뉴얼 오픈
5성급 프리미엄 리조트로 재탄생
총 418실 규모 객실, 최상급 PRS까지
한국적 아름다움 녹여낸 인테리어
경주 유일 보문호수 뷰 ‘웰니스 풀앤스파’
지역 특색 반영한 먹거리 즐비
APEC 행사 기간 VIP 전용 운영
소노캄 경주의 시그니처 부대시설 웰니스 풀앤스파. 소노인터내셔널 제공

 ‘황금의 나라’ 신라가 남긴 찬란한 역사 유적과 현대식 즐길 거리가 어우러진 경주. 도시 자체가 하나의 커다란 박물관이나 다름없고 주말이면 ‘황리단길’ 같은 핫 플레이스엔 인파가 몰린다. 어렸을 적 수학여행으로 한 번쯤 방문했을 법한 명소이자 서울에서 KTX로 2시간 남짓이면 도착할 수 있다는 점도 친밀감을 높이는 요소다.

 

 약 한달 앞으로 다가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로 경주는 천년고도의 위상을 드높일 길목에 서있다. 들뜬 분위기가 역력한 경주역에서 차로 30분가량 이동하면 보문호수를 중심으로 계절에 따라 벚꽃과 단풍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보문관광단지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19년간 터줏대감 역할을 한 소노벨 경주가 1년여 간의 대대적인 리뉴얼을 거쳐 5성급 프리미엄 리조트 소노캄 경주로 새롭게 태어났다. 경주 시내에서 유일하게 보문호수 뷰를 자랑하는 인피티니풀을 겸비했다는 소식에 벌써부터 관심이 뜨겁다. 그랜드 오픈일인 26일부터 추석까지 만실 수준으로 예약이 차 있다.

 

소노캄 경주 프레스티지 스위트 객실. 소노인터내셔널 제공

 ◆APEC 1년 전부터 준비…VIP 모신다

 

 소노인터내셔널은 1년여에 걸쳐 기존의 소노벨 경주를 5성급 프리미엄 리조트 소노캄 경주로 재탄생시켰다. 17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대형 프로젝트다. 유명 휴양지의 고급 리조트를 연상시키는 외관부터 한국의 멋이 흐르는 인테리어, 힐링을 선사할 부대시설과 식음업장에 이르기까지 노하우를 집약했다.

 

 정종훈 소노인터내셔널 호텔앤리조트 부문 한국동부 총괄임원은 “소노캄 경주는 2006년 4월 소노벨 경주로 시작했으며 지난해 9월부터 문을 닫고 1년여간 리뉴얼을 진행했다”며 “기존의 대중적 휴양 시설에서 한 단계 도약해 5성급 시설과 프리미엄 서비스를 갖춘 차별화된 가치를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소노캄은 소노인터내셔널이 전개하는 7개 브랜드 중 가장 높은 프리미엄 등급에 속한다.

 

 소노캄 경주의 객실은 7개 타입, 총 418실 규모다. 패밀리 스위트부터 디럭스 스위트, 프리미엄 스위트, 프레스티지 스위트, 그리고 최상위 등급인 프레지덴셜 스위트(PRS)까지 다양한 객실 타입을 갖췄다. 전망에 따라 레이크 뷰 객실과 탁 트인 전경의 뷰 프리 객실로 구분된다. 시야에 따라 달라지는 경주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지역적 특색에 기반한 한국 전통의 아름다움을 지닌 객실 인테리어가 소노캄 경주의 가장 큰 차별점이다. 보문호수의 아름다운 전경을 객실에서 감상하고, 산책을 하며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유유자적한 묘미를 지닌 경주에서 고요와 느림 속 나를 찾는 여행을 제안하겠다는 포부다.

 

 객실 내부는 한국적인 전통미와 질감을 담은 인테리어로 멋을 살렸고 펫 동반 객실도 별도 마련됐다. 툇마루를 연상하는 거실, 은은한 불빛이 투과되는 전통 한지 창문이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소노캄 경주의 프레지덴셜 스위트(PRS). 소노인터내셔널 제공

 특히 국내 최대 규모와 최신 시설을 자랑하는 PRS 객실에서 소노캄 경주의 자신감을 엿볼 수 있다. APEC 기간 VIP가 이용할 장소다. 소노캄 경주의 PRS는 총 평수가 172평이며 층고는 4m에 달한다. 발코니에 서면 보문호수의 압도적인 전경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다. 내부 인테리어는 신라 문화 예술을 디자인적으로 구현했으며, 신라 문화 예술의 신비함과 왕가의 침소와 같은 단아한 품격을 느끼도록 완성됐다. 거실에는 전통 온돌 시스템이 적용됐으며, 라운지 공간, 짐(GYM), 최신 음향 시설을 완비한 회의실, 전용 주방시설을 완비했다. 커넥팅 룸을 통해 수행원과 함께 이용할 수 있다.

 

 PRS의 기능과 목적에 맞게 전용 출입 통로를 운영해 완벽한 프라이버시와 안전이 보장될 수 있도록 했고 전문 인력을 통해 격조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정 총괄임원은 “APEC 준비는 이미 1년 전부터 해왔다”며 “각국의 VIP들이 오시기 때문에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APEC 기간에는 20개 사업장에서 선발한 베테랑 직원들을 배치할 예정이다.

 

웰니스 풀앤스파 실내풀. 소노인터내셔널 제공

 ◆몸과 마음의 피로 해소하는 ‘웰니스 풀앤스파’

 

 소노캄 경주의 시그니처 부대시설은 몸과 마음을 회복하는 웰니스 풀앤스파다. 지하 680m에서 끌어올린 약 알칼리 온천수로 부드러운 수질을 자랑한다. 실내의 메인풀과 레인풀, 시크릿풀은 물론, 경주 유일의 보문호수 뷰 실외풀에서 온전한 힐링을 경험할 수 있다.

 

 락커룸 공간은 여유롭게 조성됐으며, 특히 프라이빗 락커를 별도로 예약해 사용할 수 있어 프라이버시를 중요시 여기는 투숙객에게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였다. 프라이빗 락커는 6개 마련됐으며 샤워 공간과 파우더룸이 구분돼 있어 쾌적했다.

 

 샤워를 하고 실내풀 공간으로 들어서면 창을 통해 들어오는 자연의 빛과 밤하늘을 나타내는 조명으로 낮과 밤의 다른 풍경을 형상화한 메인풀이 나타난다. 벽에서 폭포수가 흐르고, 하늘에서는 별빛이 쏟아지는 듯한 느낌을 주는 인테리어가 인상적이다. 레인풀에서는 천장에서 쏟아지는 물줄기를 맞으며 생동감을 즐길 수 있다. 레인풀과 메인풀 사이를 잇는 시크릿풀에서는 깊은 고요와 몰입을 선사한다.

 

 웰니스 풀앤스파의 백미는 실외풀이다. 신라시대 궁원 동궁과 월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공간으로, 곡선의 아름다움이 돋보인다. 완만한 곡선 형태로 설계된 수로의 물결을 따라 거닐면서 자연스럽게 사색에 잠기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낮에는 하늘과 자연의 푸른 빛을, 밤에는 은은한 조명이 비치는 수면의 풍경이 아름답다. 프라이빗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프리미엄 카바나가 휴양지에 온 듯한 느낌을 들게 한다.

 

 느림과 사색을 키워드로 경주를 방문하는 이들이 많은 것을 고려한 북카페 ‘서재’도 마련됐다. 일정 중 책과 함께 머무르며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마련한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자유롭게 책을 읽으며 간단한 음료와 다과를 함께 이용할 수 있다. 투숙객 대상 무료 대여 서비스도 운영한다. 심야 시간에 자율적으로 책을 읽는 심야 책방, 작가와 책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북 콘서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특별한 이야기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객실에 비치된 다기 세트. 소노인터내셔널 제공

 객실 어메니티와 웰컴 기프트도 빼놓을 수 없다. 경주의 고즈넉함과 여유를 담은 다기 세트와 소노인터내셔널이 소노캄 경주만을 위해 개발한 블렌딩 티 ‘사색의 시간 차’가 거실 테이블에 세팅돼 있다. 웰컴 기프트로는 전통 공기 놀이 키트가 준비됐다. 경상도 지역에서 살구라고 불리는 공기 놀이가 투숙객들에게 환대의 감성과 함께 어릴 적 향수, 친근감을 전달한다. 욕실 어메니티는 럭셔리 브랜드인 아무아쥬(Amouage) 제품 라인을 준비했다. 아무아쥬는 오만 왕실에서 국빈에게 대접했던 브랜드로 휴식을 특별하게 품격 있게 완성해준다.

 

뷔페 레스토랑 담음. 소노인터내셔널 제공

 ◆뷔페∙한식∙구이 등 먹거리 다양…인 룸 다이닝 눈길

 

 여행지에서 어떤 음식을 먹었느냐도 인상을 판가름하는 주된 요소다. 소노캄 경주는 총 6개 직영 식음시설을 운영하며 각각의 공간에 맞는 분위기와 콘셉트를 자랑한다.

 

 먼저 조식 뷔페를 즐길 수 있는 셰프스 키친 ‘담음’은 80여종의 풍성한 메뉴로 다채로운 미식의 경험을 선사한다. 계절별로 다양한 요리를 선보일 계획이다. 한식 레스토랑인 ‘소담’은 중식과 석식으로 운영되며 제철 식재료와 지역 특산물로 만든 건강한 한상 차림 메뉴를 즐길 수 있다.

 

 구이 전문 레스토랑 ‘식객’에서는 엄선된 품질의 다양한 육류 요리를 선보인다. 육류 전용 숙성고를 구비했으며 오픈 주방을 통해 오픈 그릴 퍼포먼스도 선보인다. 오후 5시부터 8시 30분까지는 구이 전문 레스토랑으로 운영되며 오후 9시부터는 주류와 가벼운 곁들임 메뉴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주점 바 테마로 변신하는 게 특징이다.

 

 웰니스 풀앤스파 외부 풀에 있는 스낵&바는 자연의 멋과 맛의 풍류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이색적인 공간이다. 이름부터 시선을 사로잡는 ‘경주 보리티 하이볼’과 ‘동궁의 달빛 하이볼’ 등 특색 있는 칵테일은 시각과 미각까지 만족시킨다. 생맥주, 주스, 커피 등 음료도 주문 가능하다. 여기에 한우 패티로 만든 수제버거, 대구살을 바삭하게 튀긴 피쉬앤칩스 등을 곁들이면 휴양을 즐길 준비는 끝이다.

 

소노캄 경주 관계자가 인 룸 다이닝 메뉴인 ‘느린 아침 세트’를 소개하고 있다. 이화연 기자

 소노캄 경주는 느림의 미학을 전달하겠다는 운영 철학에 맞춰 인 룸 다이닝 서비스를 운영한다. 특히 시그니처 인 룸 다이닝 메뉴인 ‘느린 아침 세트’의 경우 한식과 서양식 브런치 메뉴 중 선택이 가능하다. 한식은 전복죽과 두부구이 등의 정갈한 차림으로 건강한 한끼를 즐길 수 있다. 서양식은 치즈의 풍미를 느낄 수 있는 베네틱트와 스프로 든든함을 채우기 충분하다.

 

 ◆경주 보리로 만든 음료∙제철 과일로 만든 베이커리

 

 레스토랑 메뉴뿐 아니라 카페∙베이커리 메뉴에도 경주의 특색이 오롯이 녹아 있다. 먼저 카페 오롯은 보문 호수의 고요한 풍경을 바라보며 경주의 고운 단맛을 즐길 수 있는 장소다.

 

 경주에 뜨는 달, 월명에서 착안한 ‘월명 케이크’는 둥그렇고 흰 달의 모습을 그대로 형상화하고 있으며 속에는 상큼한 베리 소스가 필링 돼 차와 잘 어울린다. 지역 특산물인 찰보리로 만든 팬케이크와 과일을 함께 제공하는 메뉴도 준비했다.

 

카페 오롯의 시그니처 메뉴인 찰보리 팬케이크. 이화연 기자

 건너편에 자리한 로비 라운지는 편안하고 품격 있는 분위기 속에서 차를 즐기기 좋은 곳이다. 뜨거운 물을 부으면 고운 색을 발산하는 시그니처 블렌딩 티 ‘월지의 달빛’, 경주의 찹쌀과 보리로 만든 ‘경주 보리 가배’ 등 다양한 티 메뉴와 핸드드립 커피를 즐길 수 있다.

 

그랜드 볼룸. 소노인터내셔널 제공

 ◆연회∙웨딩 콘텐츠도 소노 방식으로 차별화

 

 소노캄 경주는 웨딩을 비롯해 대형 컨퍼런스, 세미나 등 다양한 목적과 규모에 맞춰 활용할 수 있는 연회 시설과 서비스를 갖추고 있다.

 

 특히 대연회장 그랜드볼룸은 1021㎡ 규모로 대형 LED와 최신 장비를 갖추고 있으며, 최대 400명까지 수용 가능하다. 이동식 파티션으로 공간을 분할해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중연회장 에메랄드(80~100명), 소연회장 사파이어(30명) 등도 갖췄다.

 

 전통 혼례 때 신랑의 집에서 신부의 집으로 보내는 ‘혼함’을 모티브 삼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웨딩 컨벤션도 소노캄 경주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요소다. 신부 대기실부터 이어지는 지역 내 최장 거리의 버진로드를 비롯해 풀앤스파 야외 공간에서의 스몰웨딩과 애프터 파티는 보문관광단지 내 호텔 중에서 소노캄 경주에서만 선보이는 특별한 콘텐츠다.

 

 정 총괄임원은 “과거 소노벨 경주는 주로 가족 단위 고객이 이용했다면, 소노캄 경주는 연인이나 마이스(MICE) 고객들이 많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화연 기자 hy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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