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과 여름에는 북한산의 푸른 기운을, 가을에는 단풍이 물든 환상적인 풍경을, 겨울에는 설산과 고요함을 만끽할 수 있다. 사계절 변화무쌍한 매력을 뽐내는 이곳은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기대작 안토(ANTO)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지난달 파라스파라 서울 운영사인 정상북한산리조트 지분 100%를 300억원에 매입하고, 안토로 리브랜딩했다. 이로써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서울에서 특급호텔과 프리미엄 리조트를 동시에 운영하는 유일한 기업이 됐다.
지난 한달 간 운영 효율화에 매진해온 안토는 한화그룹과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분양률을 높여 내년 흑자전환을 이루겠다는 포부다. 강점은 천혜의 자연환경과 서울 도심으로부터 40분에 불과한 입지,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그동안 쌓아온 5성 호텔 운영 노하우다.

◆“서울에 이런 곳이”…자연과 건축의 조화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자회사이자 안토 운영사인 정상북한산리조트는 22일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신규 브랜드 소개와 함께 안토의 향후 청사진을 밝혔다.
조성일 정상북한산리조트 대표는 서울 시내의 북한산 자락에 위치한 유일무이한 리조트라는 희소성의 가치를 강조하며 “프리미엄 서비스와 차별화된 공간을 통해 북한산과 함께 서울을 대표하는 힐링 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새 간판을 단 안토는 편안할 안(安)과 흙 토(土)를 합친 것으로 ‘그 땅에서의 편안한 삶’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자연이 주는 평온함 속에서 온전한 휴식을 선물하겠다는 브랜드 철학도 담겼다.
북한산이 주는 천혜의 자연을 십분 활용할 계획이다. 북한산국립공원 자락에 위치한 안토는 도심에서 불과 40분 거리로 접근성이 뛰어나다. 북한산 인수봉과 도봉산 오봉을 동시에 조망 가능한 점도 포인트다. 북한산 둘레길, 우이령길, 백운대 등 다양한 산악 콘텐츠를 누릴 수 있다. 세계적 록밴드 콜드플레이가 올해 내한 공연 당시 머물며 극찬을 했던 곳으로도 입소문이 났다.

국립공원 내에 있는 리조트인 만큼 안토는 설계 단계부터 자연 보존을 최우선 가치로 삼았다. 600년 된 나무를 포함해 본래 자연 지형을 최대한 살려 건축물을 배치하고 조경도 주변 생태계와 어우러질 수 있도록 했다. 덕분에 거의 모든 객실에서 북한산과 도봉산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건축 자재나 실내 마감재는 천연 소재를 적극 활용했다. 이는 자연과 함께 공존하는 친환경 리조트를 추구하는 안토의 철학을 담고 있다.
◆다양한 객실 타입, 수영장 등 부대시설 풍부
안토는 전체 2만4000여평 규모 부지에 총 15개동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 중 14개 동은 객실 동으로 334개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퍼블릭(일반) 투숙객 대상 안토 리조트 객실이 110개, 회원제로 운영되는 안토 멤버스 객실이 224개다.
객실 타입은 ▲부대시설 접근성이 좋은 ‘캐빈’ 타입 3개 ▲거실과 룸이 분리된 ‘팀버’ 타입 5개 ▲최고급 파인 스위트 3개 등 총 11개 타입으로 구성됐다. 모두 나무 바닥과 온돌 시스템이 구비돼 코지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안토 멤버스 객실은 ▲파인하우스(분양평수 67평) ▲가든하우스(77평) ▲파크하우스(88평) ▲포레스트 하우스(121평) ▲마운트하우스(130평) ▲스카이하우스(156평) 등 6개다. 각각 히노키, 프라이빗 풀, 시네마, 펫, 키즈, 힐링, 그랜드 패밀리 등 다양한 테마를 자랑한다.
일반 객실도 풍성한 부대시설을 이용 가능하다. 라운드풀, 루프탑 자쿠지가 특히 인기를 끌고 있으며 피트니스, 사우나, 실내 수영장도 마련됐다.
특히 안토 멤버스 회원의 경우 인피티니풀부터 가든풀, 멤버십라운지, 뮤직룸, 산책길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누릴 수 있다.

안토는 기존 시설과 서비스를 전면 재정비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힐링이 강점인 곳인 만큼 웰니스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했다. 요가∙명상 프로그램과 주변 숲을 활용한 자연 테라피 프로그램을 신설할 예정이다. 전문 웰니스 브랜드와의 협업도 추진 중이다.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놀이시설을 확대하고 자연을 몸소 체험할 수 있는 생태 학습 공간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식음 서비스도 한층 업그레이드된다. 로컬 식재료 기반의 웰-다이닝을 모토로 레스토랑 메뉴를 전면 리뉴얼하고 최상위 고객들의 친목 모임을 위한 특별한 공간도 새로 마련한다.

◆10월 회원권 분양 개시…내년 흑자전환 원년
안토는 내달 본격적인 회원권 분양과 함께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적극 나선다. 기존 회원제는 유지하되 서비스의 질을 강화해 이용률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20%대 수준에 불과한 현재 회원권 분양률을 내년 60%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회원권 판매에 맞춰 내달부터 최상위 고객도 본격적으로 유치한다. 이를 통해 내년을 흑자전환 원년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안토를 시작으로 프리미엄 리조트 브랜드를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 주요 관광지에 최고급 리조트 추가 조성도 추진한다.
인수비용에 대한 세간의 시선에 대해서는 걱정할 수준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조 대표는 “기존 부채가 3900억이 있지만 실질적으로 시장 가치는 한 6000억원으로 평가된다”며 “인수금액은 유상증자 295억원을 포함해 총 300억원 수준으로 시장 가치 대비 저비용”이라고 말했다.
안토는 향후 운영 안정화와 디지털 서비스 고도화, 분양 활성화에 초점을 맞춰 사업을 전개할 방침이다. 특히 모기업 신뢰 기반을 통해 안정성을 제공함으로써 분양이 활성화되고 기존 회원들의 만족도도 제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안토는 가족 단위 내국인 방문객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외국인 비중을 확대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조 대표는 “콜드플레이가 다녀간 후 관심도가 굉장히 높아졌다”며 “해외 온라인여행사(OTA)를 통해 외국인 고객을 증가시킬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퍼블릭 세일즈 전략도 새롭게 정립했다. 조 대표는 “현재 호텔동 객실점유율(OCC)은 66%, 객실단가(ADR)은 40만원 수준이며, 내년에는 OCC를 10%포인트 확대해 전체 매출을 117% 끌어올리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한화 회원을 상대로 프로모션을 전개하고 계열사 워크숍도 모색한다. 안토 내 위치한 컨퍼런스 룸을 적극 활용해 마이스 유치에 나설 방침이다.

◆막 찍어도 그림…창 가득 채운 숲 파노라마
직접 둘러본 안토는 창문 속 풍경이 곧 명화가 되는 운치를 자랑했다. 고급 리조트의 얼굴이나 다름없는 수영장도 특색 있게 준비됐으며, 특히 인수봉과 오봉의 산세를 보며 즐기는 인피니티풀이 압권이었다.
비회원도 이용 가능한 객실 중에서는 스튜디오 타입의 캐빈 객실이 인기다. 13평형으로 최대 3인이 투숙 가능하며 침실과 발코니가 있어 산뜻한 공기를 만끽할 수 있다. 114동의 캐빈 객실에서는 창 밖으로 작은 폭포가 자리해 물 흐르는 소리가 들려 심신이 안정되는 기분이 들었다. 안토 리조트 객실 중 최상위 타입인 파인 스위트는 최대 8명이 이용 가능해 대가족이 이용하기에 제격이었다. 넓은 테라스에 파라솔을 비치해 담소를 나누며 차를 마시기 좋아 보였다.

114동에는 뷔페 레스토랑 우디 플레이트(2층), 이탈리안&중식 레스토랑 파크689(1층)가 위치하며 합리적인 가격대로 인기를 끌고 있다. 로비층 델리에서는 리조트를 둘러싸고 있는 북한산에서 영감을 받은 베이커리를 만날 수 있다. 시즌별로 색이 달라지는데, 지금은 가을을 맞아 단풍색으로 물든 모습이었다.
안토 멤버스 공간은 확실히 차별화된 시설을 자랑했다. 107동의 멤버스 라운지는 멤버스 회원에게 편안한 휴식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대형 TV로 방송되는 클래식 공연을 보며 티와 와인, 다과를 즐길 수 있다.
최대 7명이 투숙 가능한 포레스트 하우스는 이름에 걸맞게 객실 내 어떤 창으로도 꽉 차는 숲 속 파노라마가 펼쳐졌다. 3개의 객실이 자리했는데, 이 중 한 객실에서는 2개의 긴 창으로 시티 뷰와 포레스트 뷰를 함께 즐길 수 있어 이색적이었다.
파크하우스는 2개의 침실과 거실로 구성됐으며 최대 6인까지 이용 가능하다. 별도로 가공하지 않은 탄화목을 자재로 사용해 솔솔 풍기는 나무 냄새가 일품이었다. 이곳은 시네마, 키즈, 히노키, 펫 등 다양한 타입 중 선택해 즐길 수 있는 곳으로, 히노키 타입 객실은 넓은 히노키 탕에서 창문을 가득 채운 숲을 감상할 수 있다.

인피니티풀은 인수봉과 오봉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입지로, 가을 시즌이면 단풍이 든 숲을 배경으로 온수풀을 즐기며 힐링 이상의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조 대표는 “안토가 차세대 성장 엔진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한화그룹이 가진 가치와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40년간 쌓아온 노하우를 녹여 하이엔드 브랜드 프리미엄 리조트로 부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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