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현, 드라마 대사 한 마디에 中 광고 손절…검색어·홍보물도 차단

배우 전지현.   사진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북극성’ 속 배우 전지현의 대사가 중국 내 논란으로 번지며, 국내 연예계가 또다시 ‘한한령 리스크’에 직면했다.

 

21일(현지 시각) 중국 매체들은 루이비통, 피아제, 라메르 등 전지현이 모델로 나선 글로벌 브랜드들이 그의 광고 및 홍보 콘텐츠를 삭제했다고 보도했다.

 

논란의 발단은 ‘북극성’ 속 전지현의 대사 “중국은 왜 전쟁을 선호할까. 핵폭탄이 접경 지대에 떨어질 수도 있는데”라고 말한 장면이 확산되며 논란이 커졌다. 이에 중국 누리꾼들은 “평화를 추구하는 중국 이미지를 왜곡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로 인해 현재 현지 온라인상에는 전지현 검색어가 0건으로 나오고 있다는 시각도 제기되는 등 중국 내 전지현에 대한 손절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11일에는 한한령 해제 분수령으로 주목받은 ‘2025 드림콘서트’가 연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이는 9년 만에 중국 본토에서 추진된 대형 K팝 합동 공연으로 공연 허가를 받지 못해 최종적으로 무산됐다. 

 

한 매체에 따르면 복수의 연예 관계자는 “주최 측이 오는 26일 중국 하이난성 싼야에서 열릴 예정이던 공연과 관련해 출연 가수들 소속사에 일괄적으로 연기 사실을 통보했다”며 공연이 사실상 취소되었음을 알렸다. 

 

중국은 2016년 사드 보복 조치로 한국 영화, 드라마 수입을 전면 중단한다는 한한령을 내렸다. 이후 한한령이 완화되기도 했지만 한중 관계에 따라 국내 연예인들의 활동 역시 불안정한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2020년에는 그룹 방탄소년단이 밴 플리트상 수상 당시 한국전쟁 관련 발언으로 중국 누리꾼들 비난을 사기도 했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아미(팬클럽 명) 탈퇴 선언을 하거나 관련 제품 불매 운동 조짐이 나타나기도 했다.



한재훈 온라인 기자 jhha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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