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뜨겁다.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방망이가 힘차게 돌았다. 20일 미국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2025 메이저리그(MLB)’ 원정경기에 6번 및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시즌 4호포를 가동했다. 5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7경기 연속 안타 행진에 성공했다. 직전 경기서 결승 득점과 쐐기 타점을 마크했던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다만, 시즌 타율은 종전 0.257에서 0.255(141타수 36안타)로 소폭 떨어졌다.
시작은 좋지 않았다. 첫 세 타석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삼진, 1루수 파울 플라이, 삼진이었다. 네 번째는 달랐다. 6-1로 앞서 8회 초였다. 무사 1루서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초구부터 힘차게 스윙했다. 상대 크리스 패덱의 싱커를 잡아당겼다. 타구 속도는 약 161㎞, 라인드라이브성으로 쭉쭉 뻗어간 타구는 그대로 왼쪽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8.8m. 지난 4일 시카고 컵스전에 이어 16일 만에 그린 아치다. 애틀랜타 소속으로 때려낸 2번째 홈런이기도 하다.

가치가 상승한다. 김하성은 올 시즌을 마치면 또 한 번 자유계약(FA) 시장에 나설 수 있다. 앞서 애틀랜타는 김하성을 영입, 유격수 고민을 해결했다. 지난 2월 김하성이 탬파베이 레이스와 체결한 계약(1+1년, 총액 2900만 달러)을 그대로 가져왔다. 내년 시즌 연봉 1600만 달러를 받고 애틀랜타에 잔류할 수 있지만, 몸값이 높아진다면 굳이 남아있을 필요가 없다. 지역지 ‘브레이브스투데이’는 “김하성은 일부 팀에게 FA 메인 옵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애틀랜타는 화끈한 공격력을 과시했다. 10-1 대승을 거뒀다. 김하성뿐 아니라 로날도 아쿠나 주니어, 드레이크 볼드윈 등이 장타를 과시했다. 선발투수 브라이스 엘더는 7이닝 1실점로 퀄리티스타트플러스(QS+·선발 7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작성했다. 승리루수의 기쁨을 누렸다. 이로써 6연승에 성공한 애틀랜타는 71승83패로 내셔널리그(NL) 동부지구 4위를 유지했다. 아메리칸리그(AL) 중부지구 선두인 디트로이트(85승69패)는 4연패 늪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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