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여왕으로 가는 첫 여정에 ‘즐거운여정’이 타이틀을 차지할 지 시선이 쏠린다.
국산 암말 최고마를 선발하는 ‘제12회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G3, 국OPEN, 1400m, 암말한정, 3세 이상, 총상금 5억원)’가 오는 21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 제8경주로 개최된다. 이 경주는 퀸즈투어 F/W 시리즈 제1관문으로, 중거리에서 가장 뛰어난 실력을 자랑하는 국산 암말을 가리는 중요한 대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부경] 즐거운여정(26전 13/3/4, 레이팅 109, 4세, 부마: 컬러즈플라잉, 모마: 새즈미즈엘리자베, 마주: ㈜나스카, 조교사: 이상영)

3연패에 도전한다. 2024년 통합 암말 최고마에 등극한 ‘즐거운여정’이 퀸즈투어 F/W 시리즈에서도 여왕 타이틀을 굳히기 위해 출전 소식을 알렸다. 2023년에는 다실바 기수와, 2024년에는 먼로 기수의 기승으로 연이어 우승을 거뒀다. 최근 서승운 기수와 호흡을 맞추며 눈에 띄는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1400m 경주에 8번 출전해 7번의 우승을 기록하며 중거리 경주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폐출혈 발생 후 잠시 휴식기를 가진 뒤 복귀전 뚝섬배(G2)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강력한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장·단거리 모두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즐거운 여정’이 과연 10번째 대상경주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크라운함성(15전 8/4/1, 레이팅 108, 4세, 부마: 프리덤차일드, 모마: 최고야최고, 마주: 황의영, 조교사: 이관호)

중·단거리 경주에서 강력한 실력을 발휘하는 경주마다. 빠른 스타트로 출발 게이트에 상관없이 선두권을 차지하는 실력을 가지고 있다. 특히 1400m 경주 거리에서 출전마들 중 가장 빠른 기록(1분24초3)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 2월 세계일보배(L) 우승과 함께 단거리 경주 라이징스타로 떠올랐으나, 이후 출전한 대상경주에서는 아쉽게도 세 차례나 2위를 차지하며 우승 트로피를 놓친 바 있다.
◆글라디우스(17전 6/4/2, 레이팅 102, 4세, 부마: 보이즈앳토스코노, 모마: 사제불이, 마주: 김기종, 조교사: 강성오)

상반기 퀸즈투어 S/S 시리즈 제1관문 우승마다. 지난해부터 단 한 경주를 제외하고 모두 5위 이내로 들어오며 준수한 성적을 펼치고 있다. 직전 두 개의 대상경주에서는 경주 중위권에서 전개하며 추입을 시도했지만 체력안배에 실패한 탓에 다소 아쉬운 결과를 가져왔다. 중·장거리 적성을 보이고 있는 경주마로 1400m 경주에서의 체력 걱정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빠른 페이스 속에서 순간적인 스퍼트를 얼마나 잘 낼 수 있을지가 이번 경주의 관건이다.
◆[부경] 판타스틱밸류(11전 5/3/0, 레이팅 67, 3세, 부마: 어플릿익스프레스, 모마: 유니언벨, 마주: 무지개렌트카, 조교사: 임금만)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3세 암말이다. 최근 6회 수득상금이 7억원이 넘을 정도로 3세마들 사이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이고 있다. 트리플 티아라 시리즈 제1·2관문을 제패하며 암말 삼관마에 대한 기대를 한 몸에 받았지만, 아쉽게 마지막 관문에서 우승을 놓친 바 있다. 1400m 경주 최고 기록이 경쟁마와 비교해 다소 뒤처져 있지만, 다크호스로 기대가 모이고 있다.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