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10골 목표’ 정우영, 대표팀 재승선도 늘 마음속에… “어떤 포지션이 어울릴지 고민”

유니온 베를린 정우영. 사진=AP/뉴시스

 

“더욱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줘야죠. 올 시즌 10골을 넣는 게 목표입니다.”

 

한 단계 도약을 꿈꾼다. 독일 분데스리가를 누비는 미드필더 정우영(우니온 베를린)이 새 시즌 그라운드에서 더욱 공격적인 모습으로 득점 욕심을 내겠다고 다짐했다.

 

정우영은 17일 “선발로 뛰면서 더 많은 출전 시간을 가져가고 싶다”며 “더욱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전했다.

 

정우영은 올 시즌을 앞두고 지난 시즌 임대로 뛴 우니온 베를린으로 완전 이적했다. 다만 아직 주전 경쟁에서는 한 발 밀려있다. 올 시즌 공식전 첫 경기였던 독일축구협회컵(DFB) 포칼 1라운드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산뜻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정규리그 개막 후 출전 기회를 제대로 잡지 못하고 있다. 3경기 중 2경기에 출전했고, 모두 교체 출전이었다. 총출전 시간은 43분에 그쳤다.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 한다. 정우영은 “포칼에서 득점 이후 자신감이 많이 올라왔고 기분이 좋았다. 감독님이 이후 저를 경기에 더 활용해 줬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출전 선수는) 감독님께서 항상 결정하는 것이다. 제가 출전했을 때 좋은 모습을 보이고 운동장에서 저란 선수의 색깔을 보여주면서 기다리겠다”고 힘줘 말했다.

 

정우영이 17일 국내 취재진과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올해 목표는 10골이다. 슈테펜 밤가트 감독이 정우영에게 목표를 설정해줬고 정우영도 응했다. 쉽지 않은 목표다. 그라운드에서 더욱 득점에 욕심을 내야한다. 정우영은 “이타적인 플레이를 하면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출전 시간을 많이 가져가기 위해서는 한번 씩 욕심을 가져야 한다”며 “감독님께서도 너무 이타적으로 하지 말라고 하더라. 이번 시즌 (스타일을) 바꾸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표팀 복귀도 시선에 있다. 정우영은 지난해 11월 이후 약 10개월 동안 대표팀의 부름을 받지 못하고 있다. 그는 “먼저 팀에서 많은 출전 시간을 가져가야 한다”며 “홍명보 감독님이 뽑아줬을 때 경기장에 나가 어떻게 기회를 잡을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포지션만 고집하지 않는다. 그는 “최근 대표팀 경기를 보면서 내가 어떤 포지션에서 뛰었을 때 조금 더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을지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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