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옥태훈이 제네시스 포인트 대상을 향해 질주한다.
옥태훈은 12일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7천471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제41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15억원)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몰아치며 7언더파 65타를 찍었다. 중간 합계 8언더파 136타를 기록한 옥태훈은 이상희 등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선두 비에른 헬그렌(스웨덴·9언더파 135타)와 1타 차다.
옥태훈은 전날 버디 4개를 챙겼으나 더블보기 1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하며 1언더파로 공동 38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날 쾌조의 샷감각을 선보이며 무려 36계단이나 순위를 끌어올렸다. 옥태훈은 “1라운드에서 타수를 많이 못 줄였다. 일찍부터 버디를 노렸고, 예상보다 비가 많이 안 내리면서 기회를 더 잡을 수 있었다”며 “샷도 공략한 지점으로 보냈고 퍼트도 잘 읽었다”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이어 “거리 공략이 정말 좋았다. 핀을 공략하는 데 캐디와 많은 얘기를 나눴다. 핀에서 1m 내외에 붙이는 샷을 많이 만들어내면서 짧은 버디 퍼트를 잡아냈다”고 덧붙였다.
이날 하이라이트는 7번 홀(파5)이었다. 비거리 295야드의 티샷을 페어웨이 한 가운데로 보냈고, 이어 세컨드 우드샷으로 245야드를 보내 홀컵 9야드(약 8m) 지점 그린에 안착시켰다. 완벽한 두 번의 샷으로 이글 기회를 잡은 옥태훈은 퍼트마저 성공시키며 이글을 기록했다. 옥태훈은 “티샷을 공략한 페어웨이 지점에 잘 안착시켰고 그린 초입까지 보고 7번 우드로 두번째 샷을 했다. 그린에 올리면서 약 8m 정도 거리의 퍼트를 잡아냈다”고 설명했다.
옥태훈은 지난 6월 KPGA 선수권대회와 군산CC 오픈을 연달아 제패하며 2주 연속 우승을 기록하는 등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제네시스 포인트(5,093.90)와 상금(8억2966만4226원)으로 선두를 질주 중이다.
한편 이상희도 이날 보기 1개를 기록했지만, 버디 7개를 곁들이며 옥태훈과 함께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8년 만에 우승이자 통산 5승에 도전이다. 이상희의 KPGA 투어 마지막 우승은 2017년 GS칼텍스 매경오픈이다.
아시안투어에서 뛰고 있는 비에른 헬그렌(스웨덴)이 이날 하루에 8타를 줄이며 9언더파 135타로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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