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루왕’ 홍창기(LG)가 마침내 1군에 복귀한다.
12일 LG에 따르면 홍창기가 팀에 합류해 훈련을 소화하고 있으며, 오는 13일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다. 염경엽 LG 감독은 “1군 엔트리에 등록되는 13일 잠실 KIA전부터 대타로 한 번씩 출전할 것”이라며 “라인업에 들어오면 6, 7번에서 시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홍창기는 지난 5월13일 잠실 키움전에서 수비 도중 1루수와 충돌하면서 무릎을 다쳤다. 정밀검진 결과 왼쪽 무릎 내측 측부인대 파열 진단을 받았고, 수술대에 올랐다. 애초 시즌 아웃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이면서 정규시즌이 끝나기 직전 복귀하게 됐다.
홍창기는 앞서 지난주 2군 경기에 대타로 출전하는 등 경기 감각을 조율했다. 타격감은 여전히 살아있었다. 지난 10, 11일 두산 2군전에서 출전해 각각 4타수 2안타,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총 3경기 타석에 들어서 8타수 3안타로 마무리하고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LG 타선에 힘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LG는 11일 현재 팀 타율 0.277로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리그 전체 3할 타자가 12명 밖에 없는 가운데 LG에서만 3명의 선수가 포진해 있다. 문성주가 0.320으로 이 부문 6위, 신민재가 0.316으로 9위, 김현수가 0.302로 12위에 올라있다. 홍창기가 복귀에 제 컨디션을 보여준다면 타선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홍창기는 올 시즌 부상 전까지 3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9로 다소 주춤했으나, 직전 2시즌에서 연속 3할 타율(2023시즌 0.332, 2024시즌 0.336)을 기록한 바 있다.
무엇보다 출루율에서 플러스 요소가 많다. 홍창기는 뛰어난 콘택트 능력으로 2023년(0.444)과 2024년(0.447) 2년 연속 출루율 부문 1위에 등극한 바 있다.
염 감독도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올 시즌 1번 타자는 신민재가 130안타, 타율 0.316, 출루율 0.402를 기록 중이다. 출루율에서는 전체 4위, 팀 1위에 올라있다. 염 감독은 “홍창기가 타격감을 되찾으면 테이블세터로 올라올 것”이라며 “신민재가 1번, 홍창기가 2번, 그리고 기존 2번 문성주를 6번에 둘 것”이라고 전했다. 포스트시즌(PS)에서는 변화를 준다. 염 감독은 “마지막까지 신민재와 홍창기를 체크하고, PS에서는 컨디션이 더 좋은 선수가 1번에 배치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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