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 씨(25)가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해군 장교로 입대하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승준(스티브 유)의 행보가 재조명되고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씨는 15일 해군 사관후보생 139기로 입대한다. 11주간의 교육훈련을 마친 뒤 오는 12월 1일 소위로 임관할 예정이며, 복무 기간은 교육 기간을 포함해 39개월이다. 보직과 근무지는 임관 시 교육 성적과 군 인력 수요에 따라 배정된다.
2000년 미국에서 태어난 이 씨는 복수 국적자였지만, 병역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미국 시민권을 내려놓았다. 장교로 복무하려면 반드시 외국 국적을 포기해야 한다는 규정에 따른 결정이다.
이번 소식은 과거 가수 유승준의 사례와 비교되며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유승준은 2002년 입대 직전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병역을 피했고, 그 결과 20년 넘게 한국 입국이 제한됐다. 최근 법원이 일부 소송에서 비자 발급 거부가 위법하다고 판결했지만, 여론은 여전히 싸늘하다.
반면 이지호 씨는 스스로 시민권을 포기하고 현역 복무를 택한 만큼 “말과 행동이 다른 유승준과는 다르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재벌가 자제가 보여준 올바른 선택”이라는 반응과 함께 유승준을 향한 비판 여론이 다시금 불붙고 있다.
한주연 온라인 기자 ded0604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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