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고은·박지현→김다미·신예은…안방극장 몰려오는 ‘여성 우정’ 서사

남녀 간 사랑 이야기 대신 여성 캐릭터들의 특별한 우정을 품은 드라마가 잇따라 시청자를 찾아온다. 서로를 지지하고 때로는 질투하며 함께 성장하는 여성들의 이야기가 중심을 이루는 이야기가 안방극장에 신선한 재미를 안길 것으로 보인다.

 

여자들의 우정과 성장을 전면에 내세운 작품이 안방극장을 연이어 찾는다. 각기 다른 여성 서사가 중심축을 이루며 기존의 로맨스 중심 드라마와는 또 다른 공감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오는 12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시리즈 ‘은중과 상연’에서 배우 김고은과 박지현은 선망과 질투 등 복합적인 감정이 섞인 관계를 10대부터 40대까지 이어지는 삶의 궤적을 통해 그려낸다. 어린 시절부터 애증으로 얽히며 살아온 은중(김고은)과 상연(박지현)이 40대가 된 이후 다시 마주한 이야기가 깊은 감정선을 따라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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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고은과 박지현은 첫 만남의 설렘, 재회의 긴장감, 그리고 성인이 된 후 감정이 교차하는 순간들까지 담아내며 은중과 상연 사이의 복잡한 감정을 생생하게 드러낼 예정이다. 두 배우는 눈빛과 표정만으로도 두 캐릭터가 품고 있는 동경과 질투, 애틋함을 오롯이 전했다는 후문이다. 박지현은 “굉장히 현실적이고 남녀노소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우정이라는 소재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보다 보면 많은 분이 공감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13일 방송되는 새 드라마 ‘백번의 추억’(JTBC)은 배우 김다미와 신예은이 호흡을 맞춰 1980년대 빛나는 우정을 그려낸다. 당시 버스 안내양의 삶을 배경으로 두 여성의 우정과 첫사랑, 그리고 성장의 순간을 담아낼 예정이다. 

 

김다미와 신예은은 각각 매우 성실하고 모범적인 안내양 고영례, 그리고 시대를 앞서간 걸크러시로 파란을 일으킬 신입 안내양 서종희를 맡아 깊은 우정을 꽃피운다. 단순 동료를 넘어 꿈과 일상을 나누는 진정한 친구로 거듭난다. 다시는 못 가질 아련하고 애틋한 그 추억의 단상을 만들어낼 두 배우의 반짝이는 시너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다.

 


두 인물의 우정 이야기만 담는 것은 아니다. 둘 사이 운명처럼 등장한 명문고 학생 한재필(허남준)의 등장은 주인공들의 우정을 복잡하게 만든다. 두 친구의 빛나는 우정과 엇갈린 사랑, 그리고 운명적 남자를 향한 애틋한 첫사랑이 작품의 주축이 될 예정이다.

 

신예은은 “우정이란 감정이 처음엔 어려웠다”면서도 “그런데 어느 순간 영례 얼굴만 봐도, 이름만 불러도 울컥하게 되는 관계가 되더라”라고 작품에 애정을 드러냈다. 제작진 또한 “꿈을 나누는 것만으로도 설레던 시절을 함께 떠올리며 두 소녀의 우정과 꿈을 응원하게 되실 것”이라며 “서로를 만나며 변화하는 두 인물의 관계성, 그리고 그 안에서 피어나는 다양한 청춘의 순간에 주목해 달라”고 시청 포인트를 전했다.

 

다음 생은 없으니까 배우 김희선, 한혜진, 진서연(왼쪽부터). 사진= 각 소속사 제공

 

오는 11월에는 배우 김희선·한혜진·진서연이 굵직한 중년 여성연대를 펼친다. 새 드라마 ‘다음생은 없으니까’(TV조선)는 중년 여성 세 친구의 현실적인 고민과 성장 이야기를 코믹하고 따뜻하게 그렸다. 마흔하나의 불혹에 접어든 시점에서 육아·경력 단절·결혼 등의 문제로 각자의 삶에서 좌충우돌하며 또 한 번의 성장통을 겪는다.

 

김희선은 경력 단절 쇼호스트인 조나정, 한혜진은 완벽해 보이지만 무성욕자 남편과의 갈등을 가진 아트센터 실장 구주영, 진서연은 잡지사 부편집장 이일리로 각자의 위치에서 삶을 바꿔가려는 도전에 나선다. 넉넉지 않은 현실과 꿈 사이에서 흔들리는 중년 여성의 우정과 인생 리셋, 그리고 솔직한 성장통을 유쾌하고 현실적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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