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꿈은 이뤄진다.’ 장소희가 드림투어 첫 정상에 올랐다.
‘가을 퀸’이다. 지난해 9월 점프투어 14차전에서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장소희는 올해 9월 드림투어 14전에서도 정상에 오르는 진기록을 세웠다.
장소희는 강원도 평창군 휘닉스 컨트리클럽(파72·6361야드)의 마운틴(OUT), 레이크(IN) 코스에서 열린 ‘제주공항렌트카 KLPGA 드림투어 14차전(총상금 7000만원, 우승상금 1050만원)’에서 최종합계 8언더파 64타 성적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기상 악화로 18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축소 운영된 이번 대회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기록하는 등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장소희는 “올해 처음 드림투어에 출전하고 있는데, 우승까지 하게 돼 무척 기쁘다”며 “기상 악화로 인해 오히려 좀 더 집중해서 플레이한 점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마지막 홀에서 운까지 따라주면서 첫 우승을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스텝 바이 스텝, 차근차근 성장 중이다. 2020시즌 점프투어에 처음 출전한 장소희는 이후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하고 어려움을 겪었다. 2022시즌까지 3시즌 동안 총 22개 대회 출전했지만, 톱10 피니시는 단 한차례도 없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2023시즌 KLPGA 솔라고 점프투어 11차전에서 공동 6위에 오르며 첫 톱10을 기록했다. 16개 대회 출전, 8개 대회에서 컷 통과하는 등 조금씩 성과가 나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2024시즌, 마침내 KLPGA 그랜드·삼대인 홍삼볼 점프투어 14차전에서 생애 첫 드림투어 정상에 올랐다. 이 시즌 장소희는 16개 대회에 출전해 4번의 톱10 피니시를 기록했는데, 당시 7월 솔라고 점프투어 9차전에서 공동 10위에 오른 이후 해당 기록을 달성했다. 점프투어로 올라선 계기가 된 것이다.

첫 점프투어, 역시 험난한 길이었다. 1, 2차전 모두 기권했고, 3차전은 컷 탈락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포기는 없었다. 4차전에서 공동 14위에 오르는 등 차근차근 풀어갔다. 지난 8월 유니아일랜드 골프앤스파 리조트·세기P&C 드림투어 12차전에서 공동 11위에 오른 장소희는 이번 대회에서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리며 활짝 웃었다. 장소희는 “힘들 때일수록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더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특히 연습량을 늘리고 독서도 꾸준히 하면서 자기 관리에 열중했고, 그 시기를 잘 보낸 덕분에 우승까지 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 완벽했다. 노보기 플레이를 펼친 장소희는 “여름에 더운 날씨로 연습량을 좀 줄이고 컨디션 조절에 힘쓰면서 기량이 더 올랐다”며 “라운드를 많이 다니면서 경기력을 계속 유지하려고 노력했고, 그 덕분에 이번 대회에서 약점인 퍼트가 잘 들어가면서 버디를 많이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종일 프로님과 아카데미 선후배분들, 정수 코치님에게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그리고 항상 아낌없이 지원해주는 BOB골프웨어, 씨다스오피셜과 볼빅, 상아타일의 최형규 대표님, 스텀프 아이웨어, 이븐롤에게 감사하다. 항상 옆에서 응원해주는 가족들에게도 고맙다”며 “끝으로 좋은 대회를 열어주신 스폰서와 KLPGA에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국가대표 출신 양효진은 7언더파 65타로 단독 2위에 올랐으며, 안지현, 배수연, 김소정, 정슬기, 권소은, 김서윤2, 박시현2가 최종합계 6언더파 66타로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드림투어 상금순위는 이번 대회에서 공동 41위에 오른 황유나가 시즌 상금 5275만5042원으로 1위에 올라섰고, 김민솔이 5268만3667원으로 2위에, 김새로미가 3463만3722원으로 3위를 달리고 있다. 장소희는 이번 대회 우승상금 1050만원을 수령해 1227만1167원으로 28위까지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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