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극제 삼겠다”… ‘대만 전지훈련’ 소노, 연습경기 신주전 패배

사진=소노 스카이거너스 프로농구단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더 좋은 자극제로!”

 

대만 전지훈련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프로농구 고양 소노가 두 번째 연습 경기에서 패했다. 수장은 자만을 경계하는 목소리와 함께 새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소노는 8일 대만 타이베이 난강운동센터에서 열린 대만프로농구(TPBL) 신주 토플러스 라이오니어스전에서 18점 차(62-80)으로 졌다.

 

첫 연습경기 승리 후 이번엔 패배를 안았다. 소노는 앞서 6일 대만 P.리그+ 소속 푸본 브레이브스를 109-69로 꺾은 바 있다. 당시 푸본은 외국인 선수 1명만 나선 반면 신주는 안제이스 파세크닉스와 드류 펨버, 심 불러 등 외국인 선수들이 모두 출전해 완전체로 나섰다. 특히 신장 226㎝의 심 불러가 존재감을 발휘하는 등 소노의 골밑을 괴롭혔다.

 

경기 초반부터 흔들렸다. 소노는 좀처럼 흐름을 잡지 못했고, 1쿼터 종료 3분여 전 14-19로 밀리자 손창환 감독이 빠른 타임 아웃을 불리기도 했다. 19-24 열세 속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들어 김진유와 정성조, 김영훈 등 활동량이 많은 선수들이 투입되며 수비와 리바운드에서 힘을 보탰다. 덕분에 한때 점수 차를 31-37까지 좁히며 따라붙었지만, 짜임새에서 아쉬움이 있었다.

 

자유투와 이지샷을 연달아 놓치면서 추격의 기세가 한풀 꺾였다. 이후 신주의 풀 코트 프레스에 공격 전개가 끊겼고, 장거리 3점 슛까지 연이어 허용하며 전반은 31-44로 끝났다.

 

사진=소노 스카이거너스 프로농구단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후반에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주전 라인업이 다시 투입됐지만 공격과 수비의 호흡이 맞지 않았다. 잦은 턴오버에 점수는 오히려 벌어지기 시작했다. 속공과 외곽포를 내주면서 3쿼터(47-62)가 끝났다.

 

최종장인 4쿼터에서는 홍경기와 김영훈, 이근준, 케빈 켐바오, 제일린 존슨 등이 투입돼 반전을 노렸다. 이 가운데 베테랑 홍경기가 후배들을 다독이며 분위기를 끌어올리려 했고, 선수들도 수비 강도를 높이며 버텼다. 그러나 공격에서 실수가 반복됐고, 슛 정확도마저 떨어지면서 두 팀의 격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외국인 선수 네이선 나이트가 최종 19분59초를 뛰어 11점을 올렸다. 국내 선수 중엔 이정현이 19분50초 동안 8점을 기록했다.

 

손 감독은 경기 뒤 “선수들이 대만 전지훈련 첫 경기에서 대승을 거두면서 자만한 것 같다”며 “오히려 지금 패한 것이 더 좋은 자극제가 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신주를 이끈 웨삼 알수스 신주 감독은 “소노는 좋은 팀이라고 생각한다. 경기 내내 치열하게 싸웠다. 시간이 지나면 더욱 경쟁력 있는 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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