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과 악 사이…‘사마귀’ 조성하, 양면성 담은 열연[TV핫스팟]

SBS 드라마 ‘사마귀’가 강렬한 시작을 알렸다. 그 중심에는 배우 조성하가 연기한 최중호가 있었다.

 

지난 5일 첫 방송된 ‘사마귀’는 잔혹한 연쇄살인마 사마귀가 잡힌 지 20여 년이 지나 모방범죄가 발생하고, 이 사건 해결을 위해 한 형사가 평생 증오한 ‘사마귀’인 엄마와 예상 못한 공조 수사를 펼치며 벌어지는 고밀도 범죄 스릴러다.

 

극 중 최중호는 공조 수사를 이끄는 경찰청 경정 최중호 역을 맡았다. 23년 전 사건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인물이다. 겉으로는 단단한 카리스마와 냉철한 판단력을 갖춘 인물처럼 보이지만, 그 내면은 복잡한 욕망과 상처로 얽혀 있다. 첫 회부터 드러난 그의 눈빛은 단순한 선과 악으로 구분할 수 없는 인간의 양면성을 그대로 담아냈다. 특히, 위기 상황에서 보여준 최중호의 단호한 결정력은 극의 긴장을 더했다.

 

무엇보다 조성하의 연기는 ‘디테일의 힘’이었다. 짧은 대사 속에도 묵직한 울림을 남겼고, 감정이 폭발하는 장면에서는 말보다 표정과 호흡만으로도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향후 전개에서 최중호가 어떤 선택을 내리고, 또 어떤 파국을 불러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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