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서관 사망까지 콘텐츠로? 선 넘은 유튜버들에 비난 쇄도

사진= 유튜브 채널 '대도서관TV' 화면 캡처

국내 1세대 게임 유튜버이자 크리에이터인 대도서관(본명 나동현)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일부 유튜브 채널에서 고인을 둘러싼 음모론과 조롱성 발언이 이어져 논란이 일고 있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는 6일 ‘충격공포’라는 제목으로, ‘대도서관 죽음 미스터리(이재명, 윰댕)’이라는 영상을 업로드했다. 영상의 썸네일에는 고인과 전처 윰댕, 이재명 대통령의 얼굴이 함께 등장했다.

 

해당 영상에서 김세의 가세연 대표는 “대도서관의 사망은 가수 휘성의 사례와 비슷하다”며 “중국에서 돌아온 휘성이 바로 사망한 것도 이상했는데, 대도서관 역시 의문이 든다. 자살 당한 게 아니냐”고 터무니없는 주장을 이어갔다.

 

또한, 고인의 정치적 성향과 과거 방송 이력 등을 거론하며 “희한하게도 이재명 대통령 주변에서 이런 일이 잦다”고 발언해 음모론을 제기했다. 더불어 “고인이 지난해 24억, 올해는 이미 20억을 벌었다는 얘기가 있는데, 돈도 많고 병이 있었다면 치료를 제대로 받았을 것 아니냐”며 발언했다.

 

용호수(본명 박찬우)는 SNS에 “이혼 엉엉. 대도서관 아저씨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을 올려 논란을 샀고, 이후 “인천 출신 고졸 BJ”, “건방지게 방송 진행했다” 등 고인을 비난하는 내용까지 게재했다.

 

이어 용호수는 “휘성처럼 가버렸다”, “나를 건드리면 피눈물 흘리며 죽는다”는 자극적인 표현을 쏟아냈다. 또, 대도서관의 과거 방송을 언급하며 “민주화운동의 개”라는 표현까지 사용해 비판 여론이 거세다.

 

용호수는 과거에도 “일본이 한글을 보급했다”, “한문은 중국 것” 등 역사 왜곡성 발언으로 구설에 오른 바 있다.

 

한편, 대도서관은 6일 서울 광진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약속 장소에 나타나지 않고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며 유서나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고인은 생전 12시간 이상 방송을 진행하는 등 과도한 스케줄로 인한 건강 이상을 토로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심장이 찌릿하다”, “피곤하다”고 밝히며 수면 부족을 호소한 바 있다.

 

경찰은 “지병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으며,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부검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주연 온라인 기자 ded0604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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