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멤버 겸 솔로가수 로제가 2025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MTV VMA) 올해의 노래를 수상했다.
로제는 8일 미국 뉴욕 UBS 아레나에서 열린 MTV VMA에서 아파트(APT.)로 해당 시상식의 올해의 노래를 차지했다. K-팝 가수가 해당 시상식의 주요 부문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방탄소년단이 2021년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올해의 노래 부문 후보에 오른 적 있으나, 수상은 불발됐다.
지난해 10월 발표한 로제의 아파트(APT.)는 미국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 협업한 곡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 3위를 달성한 곡이다.
인기에 힘입어 올해의 비디오, 올해의 노래 등 주요상은 물론 최우수 컬래버레이션, 최우수 팝, 최우수 디렉션, 최우수 아트 디렉션 그리고 최우수 비주얼 이펙트 등 7개 부문 후보로 지명됐다. 아파트를 선공개곡으로 발표한 솔로 정규1집 로지(Rosie)의 타이틀곡 톡식 틸 더 엔드(Toxic Til the End)로는 최우수 K-팝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아파트는 한국의 술게임 중 하나인 ‘아파트 게임’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곡이다. 양손을 무작위로 쌓아 올려 숫자를 외친 후 해당 숫자에 손이 놓인 사람이 벌주를 마시는 술자리 게임이다. 아파트는 일부 한국어 가사로 이뤄진 노래로 한국의 게임 문화를 글로벌 시장에 소개하는 역할을 했다.
뮤직비디오는 “채영(본명)이가 좋아하는 랜덤 게임”이라는 한국어 대사로 시작해 흥겨운 리듬의 아파트 게임의 모습을 담았다. 로제와 합을 맞춘 브루노 마스는 태극기를 흔들고 “건배”까지 외친다. 둘은 같은 소속사에 몸담고 있다. 로제는 솔로 활동을 시작하며 테디가 수장으로 있는 더블랙레이블과 손잡았고, 글로벌 활동을 위해 애틀랜틱 레코드와 레이블 계약을 맺으며 브루노 마스와 한솥밥을 먹고 있다.
빌보드를 비롯해 글로벌 음원차트에서 두각을 나타낸 아파트의 인기에 로제는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뽑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명단’에서 개척자 부문에 들기도 했다.
한편, MTV VMA는 그래미 어워드, 빌보드 뮤직 어워드,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와 더불어 미국 4대 대중음악 시상식 중 하나로 꼽힌다. 로제는 8개 부문 후보 소식만으로 “정말 너무 충격적이라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정말 말도 안 된다! 와! 정말, 정말 미칠 것 같다! 무슨 일이야?!”라는 글로 기쁨을 드러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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