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위에 부엉이가?’ 홍진영, 천연기념물 살려냈다

사진= 홍진영 SNS

가수 홍진영이 소중한 천연기념물의 생명을 구했다.

 

8일 오전 홍진영은 자신의 SNS를 통해 한 마리의 부엉이를 구조한 사연을 전하며 직접 찍은 영상을 함께 공개했다. 그는 공연과 미팅을 마친 후 새벽 늦게 사무실을 나서던 중, 동행한 대표의 차량 위에 앉아 있는 작은 새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홍진영은 “처음엔 그냥 신기해서 잠시 구경만 하려 했는데, 가까이 다가가보니 컨디션이 심상치 않았다”며 “탈수나 쇼크가 의심돼 물을 떠다 줘봤지만, 새는 놀라 도로로 기어갔고 곧 멈춰섰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사진= 홍진영 SNS

이어 “야생동물보호센터는 새벽이라 연락이 안 되고, 도로에 두고 가자니 차에 치일까 걱정돼 일단 병원으로 데려가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서울 시내 24시 동물병원 스무 군데 넘게 전화를 돌렸는데도 다들 부엉이 진료는 어렵다고 하시더라고요.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전화를 건 병원에서 ‘데려오라’고 해주셨을 때 정말 얼마나 안도했는지 모릅니다”

사진= 홍진영 SNS

병원에서는 엑스레이 촬영과 산소 치료, 포도당 공급 등의 응급 처치가 진행됐고, 다행히 생명에는 큰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의료진은 저혈당 쇼크일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홍진영은 “원래는 아침이 되면 야생동물보호센터에 넘기려 했지만, 천연기념물이라는 말에 조심스러워져 성동구청에 직접 문의했다”며 “다행히 구청 측에서 바로 부엉이를 인계받으러 와주셔서 안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홍진영은 병원 의료진과 성동구청 관계자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하며, “작은 생명 하나를 살리는 일이 이렇게 많은 사람의 손길로 가능하다는 걸 새삼 느꼈다”며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한편, 홍진영은 5월 신곡 ‘13579 (작곡가 Ver.)’를 발표하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한주연 온라인 기자 ded0604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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