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KATSEYE(캣츠아이)가 글로벌 주요 차트를 강타한데 이어 패션계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미국의 의류 브랜드 GAP(갭)은 캣츠아이를 전면에 내세운 새 캠페인 ‘Better in Denim(베터 인 데님)’ 광고를 최근 공개했다. GAP은 패션과 음악을 융합한 댄스 중심의 광고를 선보이며 트렌디한 브랜드 이미지를 쌓아 올리고 있다. KATSEYE는 HBO 시리즈 ’The White Lotus(화이트 로투스)'에 출연한 배우 Parker Posey(파커 포지), 팝스타 Tyla(타일라), Troye Sivan(트로이 시반)의 바통을 이어받았다.
광고 영상 속 여섯 멤버(다니엘라, 라라, 마농, 메간, 소피아, 윤채)는 배꼽과 골반 라인이 강조돼 섹시하고 캐주얼한 분위기를 풍기는 로우라이즈(Low-Rise) 데님룩을 입고 등장한다. 이어 이들은 30명의 댄서들과 함께 2003년 발매된 미국 R&B 스타 Kelis(켈리스)의 히트곡 ‘Milkshake(밀크셰이크)’에 맞춰 에너제틱한 안무를 흥겹게 소화한다.
지난달 20일(한국시간) GAP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에 업로드된 이 영상은 7일 기준 5690만 뷰를 돌파했고, 유튜브 조회수는 1809만 회를 넘겼다. 이 외에도 티저 영상, 멤버들의 인터뷰, 촬영 비하인드 씬 등의 릴스까지 광고 본편 못지않게 호응을 얻으며 각종 SNS 유저들의 수많은 파생 콘텐츠를 만들어내고 있다.
미국의 경제 전문지 비즈니스 인사이더(Business Insider)에 따르면 GAP의 CEO 리처드 딕슨(Richard Dickson)은 GAP의 브랜드 파워에 이번 광고가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딕슨은 GAP의 2분기 실적 발표에서 KATSEYE 광고가 각종 SNS 상에서 총 노출수 80억, 조회수 4억을 기록했다고 언급하며 “사람들은 단순히 이번 광고를 시청만 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동참하며 이것이 실질적으로 문화적 장악이라는 걸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KATSEYE는 ‘K-팝 방법론’에 기반한 오디션 프로젝트 ‘더 데뷔: 드림아카데미’를 통해 미국에서 데뷔한 팀으로, 하이브 방시혁 의장이 주도하는 ‘멀티 홈, 멀티 장르(Multi-home, multi-genre)’ 전략의 대표적 성공 사례다. 이들이 최근 발표한 두 번째 EP 'BEAUTIFUL CHAOS'는 미국 '빌보드 200' 4위(7월 12일 자)를 찍었고, 수록곡 'Gabriela(가브리엘라)'와 'Gnarly(날리)'는 메인 송차트 '핫 100'에 나란히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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