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 방어 시동 건 유현조 “골프와 밀당하겠다”

유현조가 5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KB금융 스타챔피언십 2라운드 14번 홀에서 홀아웃하며 활짝 웃고 있다. KLPGT 제공
유현조가 지난 4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KB금융 스타챔피언십 1라운드 9번 홀에서 퍼팅 라인을 살피고 있다. KLPGT 제공
유현조가 지난 4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KB금융 스타챔피언십 2라운드 8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KLPGT 제공

“골프와 밀당을 하면서 기다리려고 한다.”

 

유현조가 메이저대회 타이틀 방어에 시동을 걸었다. 

 

유현조는 5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파72·6722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2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몰아쳤다. 전날 2언더파를 기록한 유현조는 중간 합계 6언더파 138타(70-68)를 기록해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유현조가 5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KB금융 스타챔피언십 2라운드 14번 홀에서 아이언샷을 하고 있다. KLPGT 제공

쾌조의 샷 감각이다. 전날 버디 2개에 노보기 플레이를 선보이며 조율을 마쳤다. 이날 10번 홀(파4)에서 티오프한 유현조는 비거리 약 270야드의 티샷을 페어웨이로 보낸 뒤 117야드 웨지샷을 홀컵 4.3야드 지점에 붙였다. 퍼팅까지 완벽하게 마무리하며 버디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이날 하이라이트는 후반 라운드가 시작된 1번 홀(파5)이었다. 265야드 티샷에 222야드의 세컨샷으로 단숨에 그린 주변까지 이동했다. 58야드 어프로치로 홀컵 3.9야드 지점에 볼을 떨어트리며 버디를 완성했다. 기세를 탄 유현조는 2번 홀(파4), 3번 홀(파3)까지 모두 버디를 챙겼다. 다만 이날 라운드 최종 9번홀에서 아쉽게 보기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 유일한 보기였다.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리더보드 최상단을 지킨 유현조는 2위 그룹인 고지우, 이가영, 문정민, 최은우(이상 중간합계 4언더파)와는 2타 차로 벌리며 우승을 향한 시동을 걸었다. 

유현조가 지난 4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KB금융 스타챔피언십 1라운드 9번홀에서 아이언샷을 하고 있다. KLPGT 제공

유현조는 “1,2 라운드 모두 보수적인 라운드를 했다”며 “전반에는 기다리면서 모든 홀 파세이브 하며 좋은 흐름을 만들려 노력했더니, 후반 첫 3개 홀 연속 버디가 나왔다. 전체적으로 만족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지막 홀에서 (보기가)나와 아쉽다. 코스 공략을 잘못해서 어려운 상황에 갔다”며 “퍼트가 워낙 잘 돼서 파 퍼트 성공을 기대했는데 아쉽게 안 들어갔다”고 전했다.

 

유현조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드라이버 대신 우드로 티샷을 하면서 우승을 일궜다. 그는 “지난해에는 한 홀 빼고 모두 우드로 티샷을 했다”면서도 “다만 올해는 드라이버를 많이 잡았다. 4번 정도 친 것 같다. 나머지 홀은 우드와 유틸리티를 섞어서 쳤다”고 설명했다.

 

2라운드 선두로 올라서면서 우승 경쟁을 시작했다. 유현조는 “단독 선두로 대회가 끝나진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 홀 남더라도 어떻게 될 지 모르는 코스”라며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받는 관심에 신경쓰기 보다는 내 플레이를 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당연히 목표는 타이틀 방어, 우승”이라며 “사실 다른 대회들에서도 목표는 우승이었다. 근데 우승, 우승하니까 오히려 날 떠나는 것 같다. 그냥 좀 골프와 밀당을 하면서 기다리려고 한다”고 활짝 웃었다.

 

이천=권영준 기자 young0708@sportsworldi.com



권영준 기자 young0708@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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