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의 확대 엔트리, 불리지 않은 베테랑 이름 셋

사진=롯데자이언츠 제공

“기록은 확인하고 있다.”

 

프로야구가 어느덧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9월부터는 잔여일정을 소화한다. 눈여겨봐야할 대목 중 하나는 확대 엔트리다. 각 구단의 등록 인원이 28명에서 33명으로 늘어난다. 좀 더 여유로운 경기 운용이 가능할 듯하다. 5강 싸움이 치열한 만큼 또 하나의 변수가 될 수 있다.

 

롯데는 확대 엔트리 시행 첫 날인 2일 4명의 자원을 불렀다. 투구 박진형과 정성종, 내야수 김민성과 박승욱 등이다. 한 자리는 남겨뒀다. 포수 정보근을 염두에 두고 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지금 5명을 다 채울 필요는 없다. 곧 정보근이 돌아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보근은 지난달 24일 1군 엔트리서 말소됐다. 열흘을 채워야 한다. 3일부터 엔트리에 등록될 수 있다.

 

기대를 모았던 ‘캡틴’ 전준우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릴 듯하다. 전준우는 지난달 6일 전력에서 이탈했다. 부상 때문이다. 5일 부산 KIA전서 왼쪽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을 다쳤다. 당초 회복까지 4주 정도 예상됐다. 9월 초엔 복귀할 수 있을 거라 봤지만, 여전히 재활 중이다. 햄스트링은 어느 정도 회복이 됐다. 다만, 오른쪽 손목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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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준우는 확실한 전력 플러스를 꾀할 수 있는 카드다. 올 시즌 104경기서 타율 0.288(375타수 108안타) 7홈런 64타점 47득점 등을 기록했다. OPS(출루율+장타율) 0.783을 자랑한다. 주로 4번 타자로 나서며 해결사 역할을 했다. 주장으로서 팀을 하나로 똘똘 뭉치게 하는 구심점 역할을 한 것은 물론이다. 일단 3일 훈련하는 것을 지켜본 뒤 다음 일정을 잡을 계획이다.

 

다른 베테랑들도 아직은 감감 무소식이다.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봤다. 한현희, 구승민 등이다. 한현희는 2023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FA)으로 롯데에 둥지를 틀었다. 3+1년 총액 40억원 거액을 받았지만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진 못했다. 올 시즌 1군 등판은 3경기에 불과하다. 주로 퓨처스(2군)리그서 뛰었다. 김 감독은 “구속이 아직 올라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구승민의 이름도 불리지 않았다. 원클럽맨으로서, 롯데 역대 최다 홀드 기록 보유자다. 통산 122홀드를 올렸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롯데와 2+2년 최대 21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올 시즌 슬럼프를 겪었다. 9경기 평균자책점 10.50로 흔들렸다. 퓨처스(2군)리그서 감각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25경기(26이닝)서 7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2.42를 신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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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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