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열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박물관·미술관 박람회가 열기를 잇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박물관협회, 광주광역시관광공사와 함께 오는 4∼7일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제2회 박물관·미술관 박람회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김영수 문체부 제1차관은 4일 개막식 현장을 찾아 관계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올해 2회 차를 맞이한 박람회에서는 변화하는 사회와 박물관·미술관의 도전이라는 대주제와 전통의 계승과 보존·교육과 창의의 힘·디지털 시대의 대전환이라는 세 가지 소주제를 통해 박물관·미술관이 나아갈 미래 방향을 제시한다.
최근 케이팝 데몬 헌터스 인기 등으로 박물관·미술관에 쏠린 국민적 관심을 반영하듯 지난해보다 참여관 수가 증가했다. 올해는 전국 박물관·미술관, 지자체·협회 및 산업체 등 총 146개 기관이 346개 부스를 운영한다. 국립관뿐만 아니라 개성 넘치는 소규모 사립관 57개관도 전시에 적극참여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020년부터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협업하고 있는 데이터 확장·플랫폼 관리·문화자원 인공지능(AI) 모델 개발 등의 기술개발 성과를 공개한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이건희 컬렉션의 이중섭, 은지화 등의 작품을 영상으로 전시하고 가상현실(VR) 전시 체험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찾아가는 어린이박물관(마법의 방) 버스·다문화 꾸러미를 활용한 베트남 문화 체험·보관 자료(아카이브) 검색서비스 등을 준비했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은 기념품 뮷즈를 판매한다. 그중 최근 품절 대란이 일어난 까치와 호랑이 기념품을 매일 100개 한정으로 판매하고 박람회가 끝나는 시점에는 뮷즈 10% 할인 행사도 진행한다. 문체부 홍보관도 마련해 박물관·미술관 관련 정책과 제도, 지원 사업들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다채로운 체험·교육 프로그램과 디지털실감영상콘텐츠도 놓칠 수 없다. 쉐마미술관의 툭툭, 톡톡-다양한 물질의 모빌 만들기, 조선민화박물관의 민화컵받침, 조선대학교 박물관의 사방등 만들기 등 체험·교육 프로그램 23개와, <강산무진도>, <고궁연화>, <이음, 리듬> 등 오감을 자극하는 국내 유수 디지털실감영상작품 28개가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아울러 올해 박람회는 일반 관람객을 위한 전시·홍보 뿐만 아니라 학술 토론회를 새롭게 기획하고 관계자 교류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해 전문가를 위한 박람회로 거듭날 예정이다. 김 차관은 “K-컬처 300조원 시대를 열어갈 핵심 문화시설로서의 박물관·미술관의 역할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며 “문체부는 박물관·미술관을 통해 지역문화 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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