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 억수로 좋네” 데이식스, ‘K밴드 최초’ 고양 입성(ft.마이데이) [SW현장]

K팝 밴드 최초로 고양종합운동장에 입성했다. 한국 음악사를 다시 쓴, 그리고 데이식스의 10년 음악사를 집약할 기념비적인 공연이 펼쳐졌다.

 

31일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밴드 데이식스의 데뷔 10주년 기념 투어 ‘텐스 애니버서리 투어 <더 데케이드>(DAY6 10th Anniversary Tour <The DECADE>)’ 일환 단독 콘서트가 열렸다. 30∼31일 양일간 공연은 예매 직후 전회차 전석 매진을 달성하며 데이식스의 인기를 증명했다. 

 

네 멤버가 오랫동안 꿈꿔왔던 야외 공연의 디데이다. 걱정스럽던 비 예보는 사라지고 선선한 늦여름 하늘이 마이데이를 맞이했다. 오프닝곡은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반주가 흘러나오자 객석을 가득 채운 관객들은 기다렸다는 듯 의자를 박차고 일어나 반짝이는 응원 도구를 흔들었다. 

 

오프닝 공연 만으로도 땀을 뻘뻘 흘릴 만큼 아직은 무더운 여름밤이었다. 짧은 인삿말을 건넨 멤버들은 “야외 공연이 굉장히 좋다. 열기가 후끈후끈하다”고 너스레를 떨며 관객에게 웃음을 안겼다. 온라인과 영화관에서 공연을 관람하는 팬들에게도 인사를 건넨 멤버들은 “이제 시작이다. 혹시 모르니 물은 잘 챙겨드셔라. 이제 더 놀아보겠다”는 외침과 함께 본격적은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오는 5일 발표할 정규5집 ‘더 데케이드(The DECADE)’의 수록곡 ‘디스코 데이(Disco Day)’가 울려 퍼지자 함성은 더 커졌다. 원필은 “이 곡은 굉장히 통통튀고 레크레이션적인 요소가 있다. 어제 잠깐 소개하는 시간을 가져봤는데, 오늘은 어찌된 영문인지 다들 너무 잘하신다”고 감탄하며 “앨범이 나오면 퇴근길, 회사, 학교에서 들을 때마다 조용히 혼자서 리듬을 치며 들어달라. 나는 내향형이라 내향형 맞춤으로 했지만, 조금 더 외향적인 분들은 하이파이브 하셔도 될 것 같다”고 감상법을 공유했다. 이어 돌출 무대로 자리로 옮긴 멤버들은 “우리만 10주년이 아니”라며 마이데이에게 감사를 전하며 생수로 “짠”을 외쳐 웃음을 자아냈다. 

 

국내 밴드 사상 고양종합운동장 첫 단독 입성이다. 블랙핑크, 방탄소년단 제이홉, 지드래곤 등 당대 최고의 스타들이 입성하는 고양종합운동장을 마이데이(팬덤명)로 가득 채웠다. 데이식스는 2015년 서울 마포구 예스24 무브홀으로 시작해 예스24 라이브홀,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핸드볼경기장,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 등 여러 공연장을 누볐다. 군백기 이후 연주행 신화를 이룬 데이식스는 지난해 잠실실내체육관부터 인스파이어 아레나, K팝 밴드 사상 첫 입성한 고척스카이돔, 올해 5월 KSPO DOME 각 단독 공연에서는 수만 명을 운집시키며 탄탄한 관중 동원력을 입증했다.

 

데이식스는 오는 5일 네 번째 정규앨범 ‘더 데케이드(The DECADE)’를 발매한다. 이번 공연에서 새 앨범에 수록된 타이틀곡 ‘꿈의 버스’를 비롯한 신곡 무대들을 최초 공개된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