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박스] 매 순간 절실한…“고효준, 의미 있는 마무리를 위해서라도”

사진=두산베어스 제공

“의미 있는 마무리를 할 수 있도록!”

 

불굴의 아이콘, 고효준(두산)이다. 2002년 프로무대에 첫 발을 내디딘 뒤 20년 넘게 선수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롯데에서부터 SK(SSG 전신), KIA, LG 등 수많은 유니폼을 입었다. 그리고 지난 4월, 입단 테스트를 거쳐 두산 품에 안겼다. 연봉 8000만원에 인센티브 2000만원 등 총액 1억원에 계약했다. 1983년생, 결코 적지 않은 나이에도 철저히 몸을 만든 결과다.

 

아무리 베테랑이라고 해도 전성기 같을 순 없다. 올 시즌 45경기서 2승1패 9홀드 평균자책점 6.86을 기록했다. 기복이 있다. 최근 3경기 연속 실점했다. 구속 자체는 여전하다. 직구의 경우 꾸준히 평균 140㎞대 중반대를 찍고 있다. 다만, 주무기인 슬라이더가 말을 듣지 않는다. 올 시즌 피안타율이 4할대까지 올랐다. 상대를 압박할 수 있는 레퍼토리가 한정적이다.

 

조성환 두산 감독대행의 머릿속이 복잡하다. 얼마나 간절한 마음일지 잘 알고 있을 터. 조 대행은 “항상 오늘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을 것”이라면서 “우리 팀에도 굉장히 헌신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잘 던진 날도, 그렇지 않은 날도 있지만 마운드서 정말 본인의 힘을 다해 던진다. 이런 선수에겐 1군에서 기회를 더 줘야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28일 잠실 삼성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서 말소됐다. 조 대행은 “(고효준에게) 올 시즌이 마지막일지 내년에도 볼 수 있을지 잘 모르겠지만, 이 정도까지 몸 관리를 하면서 본인의 공을 던진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대단하지 않나”라면서 “1군서 다시 공을 던질 수 있는 몸과 마음으로 만나자고 얘기했다. 후배들이 보기에도, 의미 있는 마무리가 됐으면 한다”고 끄덕였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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