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상 높아진 ‘코리아컵’ ‘코리아스프린트’, 글로벌 명마 총출격

9월 6·7일 렛츠런파크서울 개최
해외 출전마 총 8두 최종 확정

‘가장 짜릿한 2분’

각국의 문화와 전통이 응축된 세계적인 스포츠, 바로 경마를 수식하는 단어다. 미국 경마 ‘켄터키더비(Kentucky Derby)’는 올해 기준 시청자수 2180만명, 더비경주 단일 베팅액 2억3440만 달러(약 3272억원)를 기록했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올 시즌 정규 시즌 평균 시청자 수(Fox 방송 기준)가 약 184만명인 점을 감안할 때 경마가 자국민들에게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는 스포츠인지 짐작해 볼 수 있다. 경주가 개최되는 처칠다운스 경마장이 소재한 루이빌 지역은 해당 기간 중 호텔 객실 점유율이 90%를 넘어서는 등 미 전역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관중이 몰려들며 4억4100만 달러(약 6155억원)의 지역 경제효과가 발생했다.

아시아의 한계를 넘어 세계무대로의 도약을 준비 중인 ‘K-경마’는 경주 공정성과 강화된 동물복지 기준, 고화질 생중계, 풍부한 데이터 및 리플레이 제공 등으로 해외 팬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는데 전 대륙 26개국 수출, 전년기준 약 1200억원의 매출이 이를 방증한다.

이처럼 글로벌 위상을 높이는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국제경주인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가 다음 달 7일 경기도 과천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다. 올해로 8회차를 맞이하는 이번 경주는 세계 각지에서 한국을 찾은 경주마들이 열띤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돼 시선이 쏠린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70여두에 가까운 해외마가 예비등록을 마쳤고, 지난 24일 해외출전마 총 8두의 최종 명단이 발표됐다.


홍콩 대표마…통산전적 29전8승
◆[코리아컵] 챈청글로리(Chancheng Glory)

챈청글로리

해외경주에 관심이 있는 경마팬이라면 이미 익숙한 이름이자 홍콩을 대표하는 인기마다. 챈청글로리의 출전은 의미가 크다. 이번 경주 실황이 홍콩으로 수출된다. 이번 수출로 마사회는 최소 100억원 이상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20년 3월생으로 올해 5세인 거세마로 통산전적 29전 8승을 거뒀고, 이 중 2위는 4회, 3위는 5회 차지했다. 지난 1월 개최된 Centenarry Vase(G3, 1800m)에서 거둔 우승이 커리어 하이다. 이후 시티홍콩골드컵 등 G1급 경주에 출전해 3위를 기록하는 등 선전하고 있는 추세다. 현재까지 수득상금은 한화로 약 40억원 가량이다.

 

일본의 신성…총 수득상금 19억 
◆[코리아컵] 두라에레데(Dura Erede)

두라에레데

일본의 떠오르는 신성으로 꼽히는 두라에레데는 부마가 ‘두라멘테(Duramente)’, 모마가 ‘마르케사(Marchesa)’, 외조부마가 ‘오르페브르’로 탁월한 혈통을 자랑한다. 2020년 1월생인 이 말은 이미 2세부터 두각을 나타내며 2022년 연말 일본 나카야마 경마장에서 열린 Hopeful Stakes(G1, 2000m)에서 대이변을 일으키며 우승했다. 당시 90.6배라는 고배당 속에 거둔 승리로 일본 경마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2023년과 2024년 Champions Cup(G1, 1800m)에서 연속 3위를 기록하며 더트주로의 강호로 자리매김하기에 이르렀다. 현재까지 통산전적 18전 2승, 이 중 2위 2회, 3위 4회를 기록하고 있다. 수득상금은 약 1억 9500만엔으로 한화로 약 19억원 가량이다.

 

팬이 가장 믿고 보는 더트 베테랑 
◆[코리아스프린트] 타가노뷰티(Tagano Beauty)

타가노뷰티

2017년생으로 스프린터형인 부마 ‘헤니휴즈(Henny Hughes)’의 혈통을 이어받아 더트 단거리에 강세를 드러내왔다. 초반에는 페이스 조절에 힘쓰다가 경주 중후반전 힘을 응축, 마지막 직선주로에서 폭발적으로 추입하는 스타일이다. ‘팬들이 가장 믿고 보는 더트 베테랑’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통산전적 40전 6승, 2위 10회, 3위 10회로 꾸준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총상금은 3억엔, 한화 약 30억원을 돌파했다.

 

2024년 동경배경주서 1위 차지
◆[코리아스프린트] 치카파(Chikappa)

치키파

2021년생으로 젊고 강한 스프린터계의 강자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부마는 딥임팩트 계열의 ‘리얼스틸(Real Steel)’, 모마는 ‘유니캐라(Uni Chara)’로 뛰어난 혈통 기반을 갖추고 있다. 치카파는 통산전적 17전 5승, 2위 6회를 기록하고 있으며 수득상금은 1억5000만엔으로 한화 약 14억원 가량이다. 데뷔 직후에는 잔디주로를 주로 달렸던 더트주로로 성공적으로 전환해 안정적인 커리어를 쌓아왔다.

지난해 동경배경주(JPN2, 1200m)서 1위, 연이어 JBC스프린트(JPN1, 1400m)서 2위를 차지하며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치카파에 기승예정인 다케 유타카 기수로 일본 경마의 아이콘이자 레전드로 불린다.



권영준 기자 young0708@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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