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왕자’ 문동주(한화)가 돌아왔다. 짧은 쉼표 뒤 데뷔 첫 10승까지 마크했다.
문동주는 2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키움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6이닝 3피안타 1실점(비자책점)으로 역투했다. 98개의 공을 던져 삼진 7개, 볼넷은 3개를 내줬다. 한화가 3-1로 승리하면서 개인 최다인 10승을 달성했다. 종전 기록은 2023년 거둔 8승(8패)이다. 4연승을 달린 한화는 69승(3무48패)을 기록했다.
짧은 쉼표, 한화 팬들이 가슴을 쓸어내렸다. 지난 16일 창원 NC전서 투구 도중 NC 최정원의 강습 타구에 오른팔을 맞아 교체됐다. 곧바로 교체됐다. 검진 결과 큰 부상은 아니었으나, 선수 보호차원에서 지난 19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11일 만에 마운드 복귀 ‘이상 무’를 외쳤다. 1회 말 무사 1,2루서 임지열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했다. 하지만 한화 유격수 심우준의 1루 송구 실책으로 박주홍에게 실점했다. 흔들리지 않았다. 이후 번번이 위기서 벗어났다. 타선의 도움도 터졌다. 3회초 1사 1,3루서 리베라토의 유격수 앞 땅볼에 3루 주자 최재훈이 홈을 밟아 동점이 됐다. 5, 6회말을 모두 삼자범퇴로 마무리한 문동주는 2-1로 앞선 7회말 박상원과 배턴을 넘겼다. 문동주의 10승을 완성하기 위해 동료들도 더 힘을 냈다. 8회초 1점을 더했고,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문동주가 부상 복귀 후 투구라 걱정됐는데, 6이닝 동안 선발투수로 자기역할을 완벽히 소화해주고 내려왔다. 오늘 승리투수와 개인 최다승까지 이루게 돼 축하한다”고 미소 지었다. 이어 “추가점이 필요했던 8회 2루타를 치며 필요한 타점을 올리며, 어제 이어 오늘도 활약해준 문현빈을 칭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고척스카이돔은 만원관중의 함성이 울려 퍼졌다. 키움은 “오후 7시 37분 기준으로 총관중 1만6000석 전 좌석이 매진됐다. 올 시즌 25번째 홈 경기 매진”이라고 밝혔다. 1000만 관중을 넘어 1200만 관중을 향해 달려가는 프로야구 열기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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