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이슈] 툭 던진 농담·실언, 말 한마디에 천냥 빚 질수도

김진웅 아나운서, 배우 손예진 = 김진웅 SNS 캡처, 뉴시스

‘입조심’이라는 단어는 요즘처럼 한마디가 큰 파장을 일으키는 시대에 더욱 절실하게 다가온다. 최근 여러 스타가 툭 던진 말 때문에 곤욕을 치렀다. 공인인 만큼 대중의 기대와 감시 속에서 언행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김진웅 KBS 아나운서는 “도경완은 서브”라는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김진웅은 지난 24일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KBS2)에서 “나는 도경완 선배처럼 못 산다. 누군가의 서브로 살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는 시청자는 물론 당사자와 당사자의 아내인 가수 장윤정까지 분노하게 했다.

 

방송 후 SNS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도경완에게 사과해라’라는 지적이 일었고, 시청자센터 청원 게시판에는 프로그램 하차 및 퇴사를 청원한다는 글까지 올라왔다. 청원 작성자는 “수신료를 내는 시청자로서 김진웅의 발언과 태도의 깊은 실망과 분노를 느꼈다. 그의 발언은 KBS 아나운서 전체의 품격을 훼손하고 수신료를 납부하는 국민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장윤정도 개인 SNS 계정을 통해 “친분도 없는데 상대가 웃지 못하는 말이나 행동은 농담이나 장난으로 포장될 수 없다. 가족 사이에 서브는 없다”고 불쾌함을 드러냈다. 당사자인 도경완은 “저희 부부의 모습이 누군가에게는 한쪽으로 기울어져 보일지 모른다. 그러나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며 단단하게 의지하고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웅은 부부에게 정식으로 사과했고 시청자에게도 죄송한 마음을 밝혔지만 여론의 반응은 싸늘하다.

 

배우 이병헌의 농담은 동료 손예진을 곤경에 처하게 만들었다. 지난 19일 열린 영화 어쩔수가없다 제작보고회에서 손예진이 “아이를 낳고 첫 작품이라 도움이 된 거 같다. 아이와 있는 내 모습이 자연스러웠다”라고 하자 이병헌은 “내가 촬영장에서 본 모습과는 다르다. 딸로 나오는 아역배우가 질문을 많이 해서 내가 계속 대답해 줬다. 정신을 못 차린 채 슛을 들어가곤 했다. 손예진은 한 번도 대답을 안 하더라”라고 농담 섞인 말을 했다. 이에 손예진은 “감정적인 대사가 많고 감독님의 디테일한 디렉팅을 소화해야 해서 집중해야만 했다”고 해명했다.

 

현장에서는 유쾌하게 웃고 넘어갔지만 이후 둘의 발언이 퍼지면서 손예진의 인성 논란이 불거졌다. 결국 해당 아역배우 최소율의 어머니가 SNS를 통해 “당황스럽다. 장난스럽게 얘기한 재밌는 에피소드였다. 팩트는 다정하셨다는 것”이라고 밝히며 논란은 일단락됐다.

 

가수 슈와 보아도 각각 유튜브, SNS에서 한 발언 때문에 논란이 됐다. 슈는 개인 유튜브 영상에서 남편 임효성과 그간 제기된 불화설과 별거, 이혼설에 대한 속내를 털어놓던 중 상대방을 당황하게 했다. 슈는 임효성에 “부부라는 단어가 참 부담스럽다. 우리가 부부라고 생각해?”라고 물었고, 임효성은 “결혼 생활 4년, 친구 생활 11년인데 이제는 남이지”라고 답변했다. 그러던 중 슈가 느닷없이 “요즘 괜찮은 여자친구 없어?”라고 질문했고, 임효성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미친 거 아니냐. 사이코야?”라며 놀란 반응을 보였고, 슈는 “물어볼 수도 있는 거 아니냐. 아메리칸 스타일로”라며 농담을 이어갔다. 하지만 해당 장면은 논란이 됐고 이후 삭제됐다.

 

보아는 지난 4월 전현무와 함께한 취중 라이브 방송에서 박나래를 언급한 부적절한 발언으로 논란이 된 바 있다. 술을 잔뜩 마신 듯한 모습으로 화면에 등장한 보아는 한 팬이 전현무에게 박나래와의 열애 질문을 하자 “안 사귈 것 같다. 사귈 수가 없다”라고 단정 지으며 “오빠가 아까워”라고 발언했다. 보아는 직접 박나래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며 잘못을 인정했다.



신정원 기자 garden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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