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개국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이펙) 사상 처음으로 문화산업 분야 장관급 인사가 한 자리에 모였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번 모임이 민관이 함께 APEC의 문화협력을 이끌어가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장관은 26~28일 경북 경주에서 에이펙 문화산업고위급대화를 의장으로서 주재한다. 문화산업 고위급 대화는 APEC 역사상 처음이다. 오는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에이펙 정상회의를 앞두고 회원국의 문화 고위급이 한 데 모여 문화 협력을 논의하는 자리다. 경제 협력체인 에이펙에서 처음으로 문화 장관급 행사를 연 것은 문화가 경제를 견인한다는 것을 회원국들이 공감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류 열풍을 만든 한국으로서는 의미가 더 클 수밖에 없다. 고위급 대화에서는 ‘문화창조산업, 번영을 위한 새로운 지평’을 주제로 연결, 혁신, 번영 3개 분과로 나눠 회의를 하고 결과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27일 최 장관은 경북 경주 힐튼호텔에서 열린 에이펙 문화산업고위급대화 본회의 개회사에서 “문화창조산업은 일자리 창출과 경제적 가치 실현을 견인하는 핵심 동력으로, 그 중요성이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창의성과 문화적 요소를 기반으로 하는 문화창조산업은 이제 단순히 문화적 표현을 넘어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 등 거시 경제 지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핵심 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가 나누는 대화가 APEC 역내에서 문화창조산업 분야 협력을 본격적으로 논의하는 최초의 장을 넘어 문화를 통한 번영, 그 시작을 알리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개회사 이후 최 장관은 아베 토시코 일본 문부과학대신, 파들리 존 인도네시아 문화부 장관 등과 양자회담을 통해 양국 문화 협력 방안과 한국 문화산업의 성과, 미래 비전 등을 논의했다.

본회의에 앞서 지난 26일 경주 우양미술관에서 열린 환영만찬에서는 21개 회원경제체 장·차관급 대표단과 민간 연사, 문화산업계 기업인 등 130여명이 참석해 한국 문화산업의 성과와 미래 비전을 함께 나눴다. 만찬장에서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까치호랑이 배지 등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의 기념품인 뮷즈 40여종을 전시해 각국 장관과 대표단의 큰 관심을 모았다.
최 장관은 환영사를 통해 문화창조산업의 가능성을 강조했다. 나아가 만찬 행사에 자리한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창의성총괄책임자(CCO)·정욱 JYP 대표이사·양민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이재상 하이브 대표(CEO)·장철혁 SM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김정한 CJ ENM 전략지원지원담당 부사장·손보영 미국영화협회(MPA) 한국지사 대표·전훈표 새한창업투자 파트너 등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박진영 CCO는 세계를 잇는 K-팝을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K-팝을 비롯한 한국 대중문화의 세계적 성공사례를 소개하며 ‘K-컬처는 단순한 콘텐츠를 넘어 전 세계가 공유하는 문화적 언어이자 소통의 플랫폼’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또한 에이펙 차원의 협력을 통해 문화산업이 혁신적 디지털 기술과 창의적 인재 양성을 기반으로 성장할 수 있음을 제안해 참석자들의 뜨거운 공감을 얻었다. 박 CCO는 “K-팝은 더 이상 음악의 한 장르가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의 가슴을 지핀 가장 위대한 문화적 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최 장관은 “대한민국 경주에서 최초로 개최한 에이펙 문화산업고위급대화를 계기로 회원경제체의 문화산업 장관들과 대표 기업인들이 한자리에 모인 만큼 이번 만찬은 민관이 함께 에이펙 문화협력을 이끌어가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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