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핸드볼의 미래들이 파죽의 4연승을 내달렸다.
김경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주니어(19세 이하) 핸드볼 대표팀은 25일(현지 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일본과의 제18회 아시아 여자 주니어 핸드볼선수권대회 조별리그 B조 4차전 맞대결에서 23-21 승리를 거뒀다.
쉽지 않은 승부였다. 한국은 일본에 2점 차 리드를 내주고 전반을 마쳤지만, 7골을 터뜨린 라이트백 서아영(경남개발공사)과 5골을 빚은 김보경(한국체대) 등을 앞세워 역전에 성공했다. 골키퍼 고채은(대전체고)은 방어율 41.2%(14/34)로 뒷문을 틀어 막으면서 경기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이로써 한국은 B조에 함께 편성됐던 키르기스스탄, 카자흐스탄, 이란, 일본을 모두 잡아내며 조별리그 4전 전승을 기록했다. 앞서 20일 열린 키르기스스탄전을 69-5 대승으로 출발해 카자흐스탄(40-17), 이란(39-19)을 문제없이 격파하며 4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했다. 그리고 이날 만난 숙적 일본과의 접전까지 최종 승리로 장식하면서 조 1위까지 품에 안았다.


한국의 4강 상대는 대만으로 결정됐다. 원래대로라면 A조에서 3승1패로 2위를 차지한 우즈베키스탄이 준결승 상대가 돼야 했지만, 우즈베키스탄 선수단 내 부정선수가 발견되면서 최종 실격 처리됐다. A조 소속 팀들은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를 제외한 3경기로 순위를 재편했고, 그에 따라 대만이 한국의 맞상대가 된다.
한국과 대만의 4강전은 오는 27일 열릴 예정이다. 반대편 4강에서는 A조 1위 중국과 B조 2위 일본이 맞붙는다.
김경진호는 이대로 한국의 17번째 대회 우승을 겨냥한다. 한국은 앞서 열린 17번의 대회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해 불참한 제16회 대회를 제외한 모든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아시아 최강국의 위엄을 이번 대회에서 이어갈 일만 남았다.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