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금주”, “아이돌 모드 장착”…‘슈퍼쇼10’, 이래서 슈퍼주니어 [SW현장]

그룹 슈퍼주니어가 24일 서울 송파구 KSPO DOME에서 월드투어 '슈퍼쇼10' 서울의 마지막날 공연을 열었다. 멤버 규현(왼쪽)과 희철.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슈퍼주니어 9인조 완전체가 20주년을 맞아 한 무대에 섰다. 감출 수 없는 입담으로 20년의 팀워크를 고스란히 느끼게 했다. 

 

24일 서울 송파구 KSPO DOME에서 슈퍼주니어 데뷔 20주년 기념 투어 ‘슈퍼쇼10(SUPER SHOW 10)’ 마지막날 공연이 열렸다. 

 

20주년을 기념하는 ‘슈퍼쇼10’의 첫 곡은 슈퍼주니어를 세상에 처음 소개한 데뷔곡 ‘트윈스’였다. 2005년 발표한 데뷔곡 ‘트윈스’로 슈퍼주니어와 엘프와 시간 여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그룹 슈퍼주니어가 24일 서울 송파구 KSPO DOME에서 월드투어 '슈퍼쇼10' 서울의 마지막날 공연을 열었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슈퍼주니어의 20년 내공을 확인할 수 있는 3일 간의 여정이다. 슈퍼주니어는 데뷔곡 부터 20주년을 기념해 지난 7월 발표한 정규12집 ‘슈퍼주니어 이오(Super Junior25)’의 수록곡 무대까지 최초로 선보였다.

 

50분 여 쉼 없이 달린 슈퍼주니어 멤버들은 벅찬 숨을 몰아쉬며 객석을 가득 채운 엘프를 향해 인사를 건냈다. 동해는 “아쉽게도 공연의 마지막 날이다. 시간이 이렇게 빠르다. 다음엔 4일 공연을 해야겠다”고 말했고, 멤버들의 눈치를 보며 “그건 좀 힘드시죠?”라고 태세를 전환해 웃음을 안겼다.

그룹 슈퍼주니어가 24일 서울 송파구 KSPO DOME에서 월드투어 '슈퍼쇼10' 서울의 마지막날 공연을 열었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일명 ‘덮머’로 큰 결심을 하고 무대에 선 최시원과 “올해 처음 카페인을 먹었다”고 결심을 전한 규현은 “이 공연을 위해 일주일 간 금주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규현은 “어제 너무 공연을 잘해서 흥분을 했다. 그래서 오늘 오전 6시까지 게임을 했다”고 폭탄 발언을 했다. 그러면서 “멤버들은 오늘 체력을 아낄 필요도 없다. 무대에서 에너지를 다 쏟고 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김희철이 전광판에 모습을 드러내자 팬들은 “사랑해요 김희철, 우윳빛깔 김희철”을 힘차게 외쳤다. “돌아온 탕자 김희철이다”라고 자신을 소개한 김희철은 “그동안 우리 멤버들과 엘프들의 속을 많이 썩였는데 앞으로 그럴 일 없을 거다. 아이돌 모드로 돌아가서 가급적 조심하겠다”고 약속했고, 은혁은 시야제한석까지 가득 채운 관객들을 향해 인사했다. 

 

리더 이특은 “멤버들의 나이만 팝쳐도 360세가 넘는다. 평균 40세, 현존하는 아이돌 고령 그룹 슈퍼주니어”라고 자평하며 “많은 사람들이 쟤네 지쳤을 거야 생각하겠지만, 오늘 무대를 보면 앞으로 30년은 더 하겠다는 생각이 들 것”이라고 자신했다. 

 

3일간 열린 ‘슈퍼쇼10’은 총 3만 객석이 전석 매진됐다. 국내를 포함해 일본, 홍콩, 마카오, 인도네시아, 영국, 스페인, 아랍에미리트 등 전 세계 14개 지역 극장에서 동시 상영됐으며 23일과 24일 공연은 비욘드 라이브 및 위버스를 통해 온라인 생중계됐다. 

 

슈퍼주니어의 과거, 현재, 미래까지 20년 역사를 볼 수 있는 공연이다. 은혁은 “오늘 서울에서 막콘을 마치고 월드투어를 떠난다. 내년 3월까지 총 24회 투어가 예정되어 있다”며 “30만 관객을 만나고 돌아올 텐데 다치지 않고 다녀올 수 있도록 응원해달라”고 당부했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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