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가 2026년 메이저리그(MLB) 양대리그에 ‘구원투수상’을 신설한다.
디애슬레틱 등 외신들은 24일 “BBWAA가 내년부터 MLB 올해의 구원투수상을 제정키로 했다. 아메리칸리그(AL), 내셔널리그(NL) 최고의 구원 투수를 투표를 통해 뽑는다”고 밝혔다.
앞서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BBWAA는 구원투수상 신설을 두고 2주간 온라인 투표를 실시했다. 찬성 쪽의 표가 더 많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올해부터 상을 추가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내년부터 시상하기로 했다.
BBWAA의 시상 부문이 신설된 것은 올해의 감독상이 추가된 1983년 이후 42년 만이다. 그간 투표로 선정하는 부문은 최우수선수(MVP), 사이영상, 신인상, 올해의 감독상 등 4개였다. 구원투수상이 생김으로써 2026년부터 5개로 늘어난다.
MLB에는 이미 최고의 구원 투수에게 수여하는 상이 있다. 전설적인 마무리 투수의 이름을 딴 마리아노 리베라(AL), 트레버 호프먼(NL) 상이다. 다만, 이 상은 은퇴한 주요 구원 투수들의 투표로 수상자를 뽑는다.
디애슬레틱은 “BBWAA는 기존의 리베라, 호프먼 상과 차별점을 두기 위해 MLB 전체를 통틀어 1명의 구원 투수에게만 상을 수여하는 방안도 물었다. 그러나 BBWAA의 다른 상과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양대리그에서 한 명씩 수상자를 선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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