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대표 상비군 안해천(한체대1)과 김규빈(학산여고1)이 대구에서 열린 아마추어 대회 남녀 우승을 기록했다.
안해천과 김규빈은 22일 경북 경산시의 대구 컨트리클럽 중·동 코스(파72)에서 열린 제32회 송암배 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각각 남녀부 우승을 차지했다.
안해천은 4라운드에서 9언더파 63타를 기록,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로 김민수(호원고부설방통고)와 연장까지 가는 끝에 감격스러운 트로피를 안았다. 2차전까지 이어진 연장 접전에서 안해천이 막판 버디를 챙겼고, 김민수가 파에 그치며 우승이 확정됐다.
안해천은 “초등학교와 중학교 때는 성적이 좋았다. 블루원배 한국주니어도 우승했다. 이후에는 우승이 없었다. 준우승을 많이 했다. 프로로 전향하기 전에 꼭 우승하고 싶었다. 오늘 우승해서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내년에 프로 전향을 준비하고 있다. 프로로 가서 아시안 게임 출전을 노릴 것이다. 인성이 좋고, 닮고 싶은 선수로 남고 싶다”고 덧붙였다.
여자부 우승자 김규빈은 이날 4라운드에서 5타를 줄인 끝에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웃었다. 준우승을 기록한 현세린(11언더파 277타)과의 격차는 7타로 압도적인 승리를 빚어냈다.
김규빈은 “대한골프협회(KGA) 대회 첫 우승을 기록했다. 아직 믿기지 않는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전지훈련에서 체력을 보강했다. 지난해는 3~4라운드가 힘들었지만, 올해는 힘들지 않다. 그래서 좋은 성적이 나왔다. 전국체전이 부산에서 열리는데, 소속 지역에서 열리는 만큼 꼭 우승하고 싶다”고 미소 지었다.

우승자 안해천과 김규빈은 우승 트로피를 비롯해 이번 대회를 주최한 재단법인 송암이 마련한 장학금을 수여 받는다. 남녀부 준우승자와 3위에게는 트로피·부상·장학금이, 4위와 5위에게는 부상·장학금이 주어졌다. 남녀 우승자는 KGA 랭킹 포인트 600점, 차순위 선수에게는 포인트가 차등 지급된다.
송암배는 1994년 한국 골프 발전에 이바지한 고(故) 송암 우제봉(전 대구 컨트리클럽 명예회장) 선생의 업적을 기념하기 위해 시작됐다. 이 대회를 통해 배출된 선수는 고진영, 김시우, 김효주, 박세리, 박인비, 안병훈, 유소연 등이다.
한편, KGA의 다음 대회는 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간 경기 파주시 서원밸리 컨트리클럽 밸리·서원 코스(파72)에서 열릴 제29회 최등규배 매경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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