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탁구 간판’ 임종훈-신유빈 듀오, 40일 만에 中 만리장성에 도전… WTT 유럽 스매시 결승서 격돌

임종훈(왼쪽)과 신유빈이 경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신화/뉴시스

 

한국 탁구의 ‘찰떡 콤비’가 또 한번 만리장성에 도전한다.

 

임종훈(한국거래소)-신유빈(대한항공) 조는 22일 스웨덴 말뫼에서 열린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유럽 스매시 혼합복식 준결승에서 일본의 마쓰시마 소라-오도 사쓰키 조를 3-2(11-5 13-15 11-8 10-12 11-9) 접전 끝에 꺾었다.

 

대망의 결승전에 닿은 둘은 세계랭킹 1위에 빛나는 중국의 린스둥-콰이만 조와 다툰다. 지난 달 12일에 열린 WTT 미국 스매시 결승의 설욕전이다. 세계랭킹 2위의 임종훈-신유빈은 당시에도 결승에 올라 린스둥-콰이만에게 0-3으로 완패하면서 고개를 떨군 바 있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탁구 혼합복식 동메달리스트에 빛나는 둘은 올해에도 WTT 스타 컨텐더 첸나이, WTT 스타 컨텐더 류블랴나, WTT 컨텐더 자그레브에서 정상을 차지하며 높은 국제경쟁력을 나타내는 중이다. 만리장성의 벽이 높은 건 사실이지만, 기세를 살린 설욕의 일격을 꿈꾼다.

 

임종훈(왼쪽)과 신유빈이 경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신화/뉴시스

 

신유빈은 앞서 이번 대회 여자 단식 32강에서 일본의 하야타 히나에게 0-3으로 완패하며 탈락 고배를 마신 아쉬움도 함께 달랜다. 또 나가사키 미유(일본)와 호흡을 맞춘 여자복식 8강에서도 독일의 사비네 빈테르-위안완 조를 3-1(11-9 11-3 10-12 11-1)로 꺾고 4강에 진출함으로써 대회 2관왕을 향한 도전을 이어가는 것도 호재다. 이번 대회 복식 종목에는 국가별로 한 개조만 나설 수 있다는 규정이 있어, 이미 유한나-김나영(포스코인터내셔널) 조의 참가로 인해 신유빈은 미유와 함께 다국적 듀오로 출전한 상태다.

 

한편, 남자 단식에서는 안재현(한국거래소)이 16강에서 하리모토 도모카즈(일본)을 풀게임 끝에 3-2(11-8 4-11 11-7 9-11 11-8)로 꺾고 8강에 닿았다. 한국 남녀 선수 중 유일하게 단식에서 살아남아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안재현은 트룰스 뮈레고르(스웨덴)를 만나 준결승 진출에 도전할 예정이다.

 

여자 단식 16강에 올랐던 이은혜(대한항공)는 이토 미마(일본)에게 0-3으로 무릎 꿇으며 다음을 기약했다. 남자 단식 오준성(한국거래소)과 조대성(삼성생명)도 모두 16강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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