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와 함께 ‘차차차’…빈스, 플레이어로 나선 이유 [스타★톡톡]

 전 세계를 뒤흔든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음악 프로듀서, 올해 최고의 신인으로 꼽히는 올데이 프로젝트의 프로듀싱까지 맡았다. 그리고 ‘연예인들의 연예인’ 지드래곤이 피처링한 신곡으로 가수 활동을 재개한다. 연이은 흥행으로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고 자신 있게 말하는 가수 겸 프로듀서 빈스다. 

 

 빈스는 더블랙레이블 소속 프로듀서로 활동하며 빅뱅 봄여름가을겨울, 선미 가시나, 지드래곤 슈퍼 스타, 블랙핑크 리사 머니, 전소미 패스트 포워드(Fast Forward) 등 숱한 히트곡을 만들어냈다. 작곡, 작사, 편곡 능력뿐 아니라 개성있는 보컬까지 갖춘 실력파 가수다. 2014년 데뷔해 자이언티와 함께한 비상사태, 2023년 미니앨범 더 드라이브(The Drive) 등을 발표했다.

 2년 만에 발표한 신곡 차차차는 부드러운 멜로디 위에 경쾌한 라틴 차차(Cha-cha) 리듬을 더한 힙합 알앤비 트랙이다. 대중에게 친숙한 설운도의 다함께 차차차를 인용했다. 원곡자 설운도의 허락을 받고 탄생한 곡이다. 빈스는 21일 “힙합 알앤비 사운드에 차차 리듬을 섞어 경쾌한 곡을 만들었다. 원곡은 5년도 더 됐다”면서 “‘다함께 차차차’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면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곡 탄생 비화를 전했다. 뮤직비디오에는 빈스와 지드래곤을 묘사한 캐릭터가 등장해 유쾌하게 춤을 춘다. 

 

 오랜만에 컴백에 싱글 발매를 택했다. “음악 소비 추세가 너무 빠르다 보니 무게감 있는 한 곡으로 좋은 인상을 남기고자 했다. 오래 준비한 만큼 여러 버전을 준비해보기도 하고 신중을 기해 완성했다”고 했다. 지드래곤도 세 가지 벌스(VERSE)를 녹음해둘 정도였다. 

 빈스만으로도 충분히 주목받은 컴백이지만, 무엇보다 지드래곤의 피처링 파급력이 셌다. 이 시기에 발매를 결정한 이유도 있다. “더위가 가시기 전에 들으면 좋을 곡이라 생각했다. GD 형의 피처링도 완성된 지 2년이 넘었다”며 “아무래도 GD 형의 앨범이 먼저 나오고 차차차를 내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 

 

 피처링은 자연스럽게 이뤄졌다. 지드래곤의 전역 후 봄여름가을겨울(2022)이 나오기 전, 음악 작업을 위해 회사에 자주 찾아오는 지드래곤에게 피처링을 제안했다. 당시 곡을 들은 지드래곤은 피처링을 수락하며 빈스에게 “너 스타가 되고 싶니?”라고 되물었다. “네! 되고 싶어요”라는 해맑은 대답 끝에 협업이 시작됐다. 지드래곤이 타 가수곡에 피처링으로 참여한 건 8년 만이다. 이지 리스닝 곡으로 대중에게 빈스를 알릴 수 있는 곡이자 지드래곤의 후광을 톡톡히 볼 수 있는 곡이기에 나온 반응이었다. 

 

 신곡이 세상 밖에 나오기도 전에 이미 스타가 됐다. 올 초 선보인 올데이 프로젝트의 패이머스(FAMOUS), 위키드(WICKED)가 흥행에 성공했고, 케데헌의  소다팝(Soda Pop)과 유어 아이돌(Your Idol)은 초대박이 터졌기 때문이다.

 가수로서의 인터뷰는 처음이다. 그간 공개된 프로필 사진 속 빈스는 짧은 머리와 진한 타투, 무표정한 얼굴로 다소 무거운 이미지를 보여줬다. 하지만 실제로 만나본 그는 시종일관 눈웃음을 지으며 반전을 안겼다. 지금 상황을 두고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고 말한다. 빈스는 “올데이 프로젝트 데뷔를 준비하며 잘 될 거란 생각은 했지만 이 정도로 큰 반응이 올 줄은 몰랐다. 그 와중에 케데헌이 인기를 얻어주니 나뿐만 아니라 회사 이미지도 좋아진 것 같아서 좋다. 프로듀서진도 기쁜 마음에 힘을 내서 다음 앨범을 준비하고 있다. 부담도 되지만 덕분에 더 수월하게 작업하고 있다”고 했다.

 

 프로듀서 빈스는 노래를 부르는 가수의 스토리가 잘 비치도록 곡을 쓴다. 반면 플레이어로 직접 무대에 설 때는 어떻게 하면 내 이야기를 잘 건넬 수 있을까에 집중한다. “둘 다 부담은 비슷하지만 둘 다 즐겁다”는 빈스는 “누군가의 인생에 내가 참여해서 그 사람의 인생이 바뀔 수 있다는 부담감이 있다면, 가수로서는 내가 잘해야 주변 스태프도 보람을 느낄 거란 부담이 있다”고 비교했다.

 

 더블랙레이블에 입사한 지 8년이 넘었다. 수많은 곡을 만들며 느낀 건 대중과 소통의 중요성이었다. 빈스는 “데뷔 초엔 내가 생각한 멋진 음악을 고집해왔다면, 이제 내 진짜 모습을 보여주고자 한다. 그만큼 친근한 음악을 만들고 싶었다”고 했다.

 

 연일 대박을 터트리며 체감하는 변화 중 하나는 협업이다. 몇 년 전만 해도 동경하던 해외 아티스트나 프로듀서들이 이제 먼저 빈스를 찾는다. 그는 “한국 사람으로서 팝 가수들을 동경하던 입장에서 이제 나도 음악을 만다는 대등한 위치가 됐다. 더 편안해지고 시야도 넓어진 것 같다”고 변화를 전하며 “지금은 올데이 프로젝트의 다음 앨범 준비에 몰두하고 있다. 언젠가는 팝 가수의 앨범도 프로듀싱해보고 싶다”고 소망했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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