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외식업계에서는 자사앱 강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각 브랜드는 더 편리한 앱 주문을 위해 맞춤형 기능 도입과 사용자 편의성 개선, 리워드 시스템 확장 등을 진행하면서 소비자들의 충성도를 높이고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에 주력하고 있다.
써브웨이는 지난 7월 주문부터 결제까지 전 과정을 대폭 개선해 리뉴얼한 자사앱을 새롭게 선보였다. 자주 먹는 메뉴와 최근 주문 메뉴를 한눈에 확인하고 바로 주문할 수 있는 기능과 함께 개인의 취향에 맞는 메뉴를 추천하는 큐레이션 기능까지 도입했다. 또 앱 주문 시 결제 금액의 3.6%를 적립해 주는 ‘썹 포인트’ 프로그램도 시행 중이다. 여기에 18일부터 선착순 ‘민트초코쿠키’ 증정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굽네치킨을 운영하는 지앤푸드도 자사 온라인 주문 시스템 개편을 완료하며 주문 편의성을 강화했다. 기존 ‘비회원 주문’ 및 ‘PC 주문’을 종료하고 모바일 중심 ‘회원 주문’만 가능하도록 전환했으며, 자주 이용하는 메뉴와 매장을 저장하는 ‘퀵오더’ 기능으로 반복 주문을 간소화했다.
bhc는 지난 5월 제주 지역 시범 운영에 이어 전국으로 ‘뿌리오더’ 예약 주문 서비스를 확대했다. 자사앱 회원 중 최고 등급 ‘뿌리미엄’ 소비자가 원하는 시간에 사전 주문해 매장 대기 없이 제품을 받을 수 있는 이 서비스는 수령 이틀 전부터 예약 가능하며 사이드 메뉴까지 포함해 주문할 수 있다. 9월 말까지는 ‘뿌리미엄’ 바로 아래 등급 ‘뿌렌즈’ 회원까지 체험 기회를 확대한다.
배스킨라빈스는 브랜드 공식 애플리케이션 ‘배스킨라빈스 앱(배라앱)’을 새롭게 출시했다. 배라앱은 배달·픽업은 물론 매장에서 대기 없이 주문할 수 있는 ‘모바일 오더’, 쇼케이스 플레이버를 카메라로 인식해 즉시 주문 가능한 ‘플레이버 스캔’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 또한 할인·적립·결제를 한 번에 처리하는 ‘통합 바코드’를 지원하며, 해피포인트 앱과 연동해 포인트 적립과 사용이 가능하다. 자체 멤버십 프로그램을 통해 핑크콘·실버콘·골드콘 등 3단계 등급별 쿠폰 혜택을 제공해 자사앱만의 차별화된 리워드 혜택을 제공한다.
이는 배달앱을 통한 소비자 주문이 대다수 비중을 차지하면서 수수료 등 자사 제품을 판매할수록 비용이 늘어나는 구조를 타개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특히 배달 플랫폼에 과도하게 의존하면 매출이 올라도 배달 플랫폼에 지급하는 비용도 상승하는 효과를 차단하고 소비자 충성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주요 외식 브랜드들이 자사앱 경쟁에 적극 나서면서, 소비자들은 더욱 편리하고 개인화된 주문 환경을 경험할 수 있게 됐다”면서 “업계 전반에 걸친 디지털 전환이 지속되면서 고객 중심 서비스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준호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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