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지 흔들’ 김민재 11분·황희찬 8분…배준호, 시즌 1호 도움 신고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 2025 독일축구리그(DFL) 슈퍼컵 우승. 사진=AP/뉴시스

유럽파 코리안리거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팀은 웃었지만 김민재는 웃지 못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17일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메르세데스 벤츠 아레나에서 끝난 2025 독일축구리그(DFL·분데스리가) 슈퍼컵에서 슈투트가르트를 2-1로 제압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김민재에게 주어진 건 11분이 전부였다. 김민재는 후반 막판이 돼서야 그라운드를 밟았다. 뮌헨이 2-0으로 앞선 후반 35분 다요 우파메카노 대신 출전해 11분을 뛰는 데 그쳤다. 입지가 확 달라졌다. 주전 경쟁에서 밀린 듯하다. 지난 시즌 주전 센터백으로 분데스리가 우승 탈환에 큰 공을 세웠다. 진통제 투혼까지 발휘하며 팀을 위해 희생했으나, 돌아온 건 벤치행이다.

 

이적설도 끊이질 않는다. 현지에선 뮌헨이 김민재를 처분할 예정이라는 보도까지 나온다. 실제로 최근 소화한 경기를 보면 비중이 다소 떨어지는 모양새다. 김민재는 지난 8일 토트넘 홋스퍼와의 프리시즌 친선 경기서 후반 23분 투입됐다. 지난 13일 그라스호퍼전에선 유망주 10대 5명과 함께 뛰었다. 

 

‘코리안 황소’ 황희찬도 웃지 못했다. 황희찬은 이날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끝난 2025~202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 맨시티와의 홈 경기에서 8분 출전에 그쳤다. 승부의 추가 확실하게 기운 0-4 후반 37분 투입됐으며, 울버햄튼은 결국 0-4 대패를 당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 리그) 스토크 시티의 배준호. 사진=스토크 시티 SNS 캡처

반면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 리그) 스토크 시티에서 뛰는 배준호는 웃었다. 셰필드의 힐즈버러 스타디움에서 끝난 셰필드 웬즈데이와의 2025~2026 챔피언십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킥오프 1분 만에 시즌 1호 도움을 기록했다. 스토크 시티는 3-0으로 승리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배준호에게 팀 내 네 번째로 높은 평점 7.8을 부여했다.

 

스완지 시티 엄지성과 버밍엄 시티 백승호도 승리를 거뒀다. 엄지성은 셰필드 유나이티드전에서 선발로 62분을 소화하며 1-0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백승호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블랙번 로버스를 상대로 2-1 역전승에 기여했다.



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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