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더비’ 안타 행진 잇는 영웅들… 김하성의 TB, 이정후의 SF에 쾌조의 2연승

탬파베이 레이스의 김하성이 타석에서 힘차게 스윙하고 있다. 사진=탬파베이 레이스 공식 SNS

 

옛 영웅들이 맞붙은 코리안더비, ‘형님’이 이틀 연속 미소 지었다.

 

김하성(탬파베이 레이스)과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1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경기에서 올 시즌 2번째 한국인 메이저리거 맞대결을 펼쳤다.

 

전날(16일) 열린 3연전 첫 경기에서 올해 처음 서로를 마주한 둘이었다. 현지시간으로 광복절에 열린 경기를 맞아 둘은 사이좋게 태극마크를 새긴 방망이를 들고 타석에 들어서 뜻깊은 ‘코리안더비’를 기념했다. 이 경기서 김하성은 4타수 1안타, 이정후는 3타수 1안타를 남겼다. 경기는 탬파베이가 7-6으로 가져갔다.

 

흐름을 잇는 이날 경기, 다시 한번 김하성이 웃었다. 6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개인 성적은 4타수 1안타에 그쳤지만, 팀이 2-1 역전승을 거뒀기 때문. 김하성은 침묵하던 9회초에 유격수 옆을 빠져나가는 타구로 좌전 안타를 뽑아내며 3경기 연속 안타 행진도 이었다. 2루를 훔쳐 시즌 6호 도루도 만들었지만, 이어 3루에서는 도루자를 기록해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타석에서 안타를 때려내고 있다.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공식 SNS

 

이정후는 5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4타수 2안타로 지난 4일 뉴욕 메츠 원정에서 기록한 4안타 경기 이후 오랜만에 멀티히트 경기를 수놓았다.

 

4회말 탬파베이 선발 애드리안 하우저의 초구 커브를 공략해 우전 안타를 만들었다. 후속 타자 침묵으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0-2로 뒤진 9회말에도 제 몫을 했다.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마무리 피터 페어뱅크스에게 7구 승부 끝에 우전 안타를 뺏어냈다. 하지만 이마저도 후속 타자들의 3연속 삼진으로 인해 동점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연속 안타 행진은 5경기로 불었다. 8월 타율도 0.346(52타수 18안타)까지 끌어올리면서 타격감이 완벽하게 오름세에 진입했다. 시즌 타율도 0.260(439타수 114안타)까지 상승했다. 홈런은 6개에 46타점 60득점 10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32 등을 올리고 있다.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13(75타수 16안타)이다. 홈런은 2개를 그렸고 5타점 6도루, OPS 0.631 등을 마크하는 중이다.

 

한편, 탬파베이는 14일 애슬래틱스전 승리에 이번 시리즈 2연승을 묶어 3연승을 내달렸다. 시즌 61승63패로 5할 승률 회복을 바라보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에 위치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10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을 시작으로 길고 긴 7연패 늪에 빠졌다. 시즌 59승64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까지 내려가면서 갈수록 포스트시즌과 멀어지는 중이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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