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좀비딸이 431만 관객을 돌파하며 올해 최고 흥행작에 등극했다.
1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는 16일 26만 1373명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했다. 광복절 연휴의 힘을 제대로 받았다. 누적 관객수는 431만 175명이다.
기록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400만 돌파는 지난 15일에 이뤘다. 2025년 국내 개봉 영화 중 최초 400만 관객 돌파이자 최단 기간 세운 최고 흥행 소식이다.
흥행 속도는 2023년 여름 흥행작 밀수(17일)와 동일하고, 2024년 여름 흥행작 파일럿(22일)보다 빠르다. 또한 좀비딸은 F1 더 무비,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등 쟁쟁한 외화들을 제치고 올해 최고 흥행 영화의 타이틀을 차지하며 박스오피스 정상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글로벌 극장가에서도 흥행에 성공하며 이목을 집중시킨다. 지난 8월 8일 북미 개봉 이후, 전지적 독자 시점, 검은 수녀들 등을 모두 제치고 2025년 북미에서 개봉한 한국 실사 영화 중 1위를 기록해 놀라움을 안겼다. 같은 날 개봉한 베트남에서는 전체 박스오피스 2위를, 인도네시아에서 전체 박스오피스 3위를 차지하며 안정적인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대만 스타투어, 시체스영화제 초청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전 세계 관객들을 만나고 있는 좀비딸의 글로벌 흥행 순항이 예상된다.

여기에는 배우 조정석의 남다른 화제성과 티켓 파워가 힘을 발휘했다는 평가다.
작품은 이 세상 마지막 남은 좀비가 된 딸(최유리)을 지키기 위해 극비 훈련에 돌입한 맹수 훈련사 정환(조정석)의 이야기를 그린다. 극 중 조정석은 애틋한 부성애는 물론, 조정석표 코믹 연기의 진수를 선보였다.
다양한 연극과 뮤지컬을 통해 대학로 무대를 중심으로 활동하던 조정석은 영화 건축학개론(2012)에서 신스틸러 납뜩이로 스크린 데뷔, 강렬한 존재감을 대중에게 각인시켰다. 이후 오 나의 귀신님, 질투의 화신, 슬기로운 의사생활, 세작, 매혹된자들까지 코믹, 멜로, 액션 다 되는 ‘연기의 정석’으로 출연작마다 빅 히트를 기록했다.
특히 영화 엑시트, 파일럿을 통해 조정석은 여름 극장가 흥행 보증수표라는 말이 나올 만큼 강력한 티켓 파워를 보여줬다. 942만 관객을 동원한 엑시트에서는 재난 상황 속 인물의 유머러스한 기지를 발휘했고, 작년 여름 최고 화제작 파일럿에서는 1인 2역, 여장 연기를 능청스럽게 소화하며 스크린을 장악했다.

여름 시장에서 연이어 성공한 조정석은 “친근함, 옆집형 같은 매력을 사랑해주시는 거 같다”며 “제 마음은 한결같다. ‘그분들(대중)에게 보답해야지’가 아니라, 뭐든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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