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전 승리를 통해 반전 계기를 만들었다. 프로축구 대전하나시티즌이 속도를 높이려 한다.
대전하나시티즌은 17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26라운드에서 광주FC와 대결한다. 대전은 승점 42(11승 9무 5패)를 얻어 2위에 위치 중이다.
대전은 수원FC를 잡고 오랜만에 홈 승리를 거뒀다. 전반 1분 만에 최건주가 골을 넣어 앞서갔는데 전반 추가시간 2실점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후반 주도권을 잡은 대전은 집중력을 갖고 밀어붙였고 주민규가 동점골을 기록해 2-2가 됐다. 김준범이 이명재 패스를 받아 골을 터트리면서 역전에 성공, 대전이 3-2로 이겼다.
황선홍 감독은 경기 후 “홈경기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자주 보여 오늘은 적극적으로 하자고 했다. 상대 대비해서 잘 준비했고 선수들이 열심히 해 이겼다. 팬들 성원도 있었다. 계속 홈에서 잘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순간적으로 경기를 잘 풀어가다가 실점이 어이없게 나오는 경우가 많다. 좋은 팀이 되려면 일관성 있게 경기를 해야 한다.”라고 개선점을 짚었다.
두 달 동안 이어진 무득점을 끝낸 주민규는 “득점이 없던 건 내 개인적인 문제였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다. 어떻게 경기를 준비했는지, 어떻게 골을 넣었는지 다시 시작했다. 작년에도 이런 경험이 있어 헤쳐나갈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다. 좋은 동료들이 있어 긴 터널을 빠져 나왔다. 간절함이 있으니 나이와 상관없이 계속 선발로 나와 뛰며 국내 스트라이커로서 자존심을 지키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우려가 되는 것은 이창근의 부상이다. 전반 손가락이 골대에 맞으면서 골절이 됐다. 황 감독은 “부상이 심각한 것 같고 수술이 필요해 보인다. 회복까지 시간이 걸린다”고 했는데 전망대로 수술을 해 한동안 결장이 불가피하다. 골키퍼 변화는 대전에 최대 변수로 작용할 예정이다.
확실한 득실이 있던 수원FC전을 뒤로 하고 광주 원정을 떠난다. 광주는 최근 4경기에서 무승으로 1무 3패다. 득점은 3골밖에 나오지 않았고 직전 경기인 포항 스틸러스전에선 슈팅 1회에 그쳤다. 대전은 흔들리는 광주를 잡고 연승을 노리고 있다. 대전은 직전 광주와 3번 만나 모두 비겼다. 10경기로 범위를 넓혀도 2승 6무 2패로 백중세다. 이번에도 팽팽한 대결이 예상되는데 대전은 무조건 연승을 기록하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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