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의 OST ‘골든(Golden)’이 빌보드 메인 차트를 휩쓴 뒤 국내 음악계에 이른바 ‘천하제일 골든 대회’가 열렸다. 각기 다른 개성과 매력을 지닌 가수들이 앞다퉈 커버 영상을 공개하며 팬들의 골든 사랑에 불을 지피고 있다.
이 대회(?)의 풍경은 흡사 축제다. 아이돌, 발라드 가수, 뮤지컬 배우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고 자신만의 해석을 담은 무대를 선보였다. 팬들은 유튜브와 SNS를 통해 “이번엔 누구 버전이냐”, “이건 또 다른 맛”이라며 서로의 ‘최애 커버’를 추천하고 공유한다. 댓글창과 커뮤니티에는 왕좌 후보들을 두고 치열한 토론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선대 헌트릭스가 오셨다”, “혼문은 깨지지 않는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즐거워하고 있다.

현재 집계된 커버 영상 중 눈에 띄는 이는 아이브 안유진이다. 청량하면서도 파워풀한 보컬은 14일 현재 무려 700만회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다만 안유진의 업로드 시기에는 다른 가수들의 라이브 영상이 속속 올라오고 있었고, 보정된 목소리라는 비판이 겹쳐 더 화제를 모았다.
이외에 권진아, 바다, 에일리의 영상도 박수를 받았다. 여기에 폭발적인 성량으로 ‘보컬 괴물’ 수식어를 입증한 소향도 눈길을 끈다. 본인이 화음을 넣은 합성 영상의 소향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큰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해외 보컬코치와 크리에이터들은 소향의 커버영상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정은지, 악뮤 수현, 엔믹스 릴리 등 많은 실력파 가수가 “업! 업! 업!”을 부르며 듣는 이에게 시원함을 안긴다.

또 남자 가수들도 대회에 참가했다. 마크툽이나 권순일도 원키로 골든을 소화해 팬들을 놀라게 했다.
팬들은 이 열풍을 ‘천하제일 골든 대회’라고 부르며 즐긴다. 만화 드래곤볼 속의 천하제일 무술대회를 빗대 일컫는 말이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글로벌 인기를 끌면서 국내 가수들의 골든 커버 릴레이는 또 다른 즐길거리로 자리를 잡았다. 이들의 숏츠영상은 기본 수백만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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