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야수 김병준(KT)이 국군체육부대(상무)에 합격했다. 2025년 3차 상무 야구 종목 합격 선수가 14일 발표됐다. 이 가운데 KT에선 김병준이 이름을 올렸다.
상무 타자들은 올 시즌 프로야구 퓨처스리그(2군)를 지배하고 있다. 가장 두드러지는 이름은 역시 KT에서 지난해 6월 입대한 내야수 류현인이다. 13일 기준 2군 전체 타율(0.422)과 출루율(0.513), 볼넷(57개) 등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다.
상무 2년 차에 기대 이상의 성장세를 자랑 중이다. 이강철 KT 감독을 물론, 팬들도 류현인의 제대 날짜(올해 12월)를 기다리고 있는 배경이다. 상무 입대 선수에 대한 기준치가 자연스럽게 높아졌다. 훗날 팀에 합류하게 될 투수 김정운과 한승주, 외야수 정준영 등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한 명의 선수가 추가된다. 2003년생 우투좌타 외야수 김병준이 가세한다.
창촌초(안산리틀)-안산중앙중-유신고를 거쳐 2022 신인 드래프트서 2차 9라운드 88순위로 마법사 일원이 됐다. 1군 통산 기록은 47경기 출전, 타율 0.286(21타수 6안타)다. 올 시즌은 9경기 나서 타율 0.200(5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2군에선 빼어난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2023년을 기점으로 3할 타율 행진(0.307, 0.346, 0.307)이다.
지난달 1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KBO 퓨처스 올스타전에 출전, ‘간지 보이’ 별명에 맞게 복장을 착용해 이목을 끌었다. 퓨처스 올스타의 경우 매년 입단 5년 차 이하인 2021년 이후 입단한 선수들에 한해 출전 자격이 주어진다. 김병준은 2023년에 이어 두 차례나 선발됐을 정도로 팀 내에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2023년 퓨처스 올스타전에선 우수타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KT는 올해 역시 대학생 리포터인 위즈포터와 함께 퓨처스 올스타전 출전 선수 설명이 상세하게 담긴 가이드북을 제작한 바 있다. 당시 공개된 구단 전력분석원 코멘트에 따르면 “(김병준은) 상황에 맞는 플레이(기습번트 도루 등)에서 강점이 있다. 또한 넓은 수비 범위를 바탕으로, 빠른 움직임과 반응 속도를 통해 여러 방향에서 날라오는 타구를 원활하게 커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빠른 주력을 앞세워 상대 수비 압박할 수 있는 베이스러닝 능력도 겸비했다”는 평가다.
이젠 퓨처스리그를 넘어 1군 무대에 합당한 기량을 뽐내는 게 관건이다. 김병준이 2년 뒤 상무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매섭게 칼날을 벼리고 돌아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