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LAFC)과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두 슈퍼스타의 만남이 성사된다. 손흥민이 같은 연고지를 쓰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다저스 마운드에 오른다. 시구자로 나선다.
다저스는 14일 구단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손흥민이 오는 28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 경기에서 기념비적인 첫 시구를 한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이 게시물을 자신의 SNS에 공유한 뒤 팀 동료 라이언 홀링스헤드에게 “We better pratice”(우리 연습해야겠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의 시구는 시간 문제였다. 지난 7일 손흥민이 LAFC에 입단하자마자 LA 전 지역이 들썩거렸기 때문이다. 다저스 역시 공식 SNS로 손흥민의 LA 입성을 축하했다. 두 팀은 연고지뿐 아니라 매직 존슨 등 공동 구단주도 같다.
아시아의 축구스타 손흥민과 MLB 스타 오타니와의 만남에 관심이 쏠린다. 10년 7억달러(약 9200억원)에 지난해 다저스에 입단한 오타니는 월드시리즈 우승과 함께 MLB 첫 50홈런-50도루의 대기록을 세운 최고 스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과의 10년 동행을 마친 손흥민은 역대 최고 이적료인 2650만 달러(약 368억 원·추정)에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에 입성했다. LA를 뒤흔든 두 슈퍼스타의 만남은 종목을 넘어 하나의 명장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과 다저스의 한국인 내야수 김혜성과 한국계 혼혈 선수 토미 현수 에드먼과의 만남도 기대된다. 김혜성과 에드먼은 지난 8일 다저스 SNS를 통해 손흥민을 환영한다는 영상 메시지를 보냈다. 특히 김혜성은 “축구를 굉장히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손흥민의 굉장한 팬이다. 같은 LA 지역에서 뛰게 돼서 영광이다”라고 팬심을 드러내기까지 했다.
손흥민과 김혜성의 만남이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김혜성은 어깨 통증 탓에 지난달 30일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현재 재활 훈련을 하면서 복귀 준비를 하고 있다. 손흥민이 시구하는 오는 28일 신시내티 레즈전 이전에 돌아올 가능성은 있다.
손흥민은 시구를 마친 뒤 LAFC에서의 홈 데뷔전을 준비한다. 오는 3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BMO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FC와 홈 경기를 통해 LA 홈 팬들을 만난다. 앞서 지난 10일 시카고 파이어와 원정경기에서 LAFC 데뷔전을 치렀다. 페널티킥을 유도하며 팀의 무승부에 공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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