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경정판, 강자 독주 속 다크호스 질주

고정환, 생애 첫 A1 특별승급
박정아, 최근 9회 경기 상승세

고정환(14기, A1)과 박정아(2기, A)가 쟁쟁한 강자들의 틈 속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주목받고 있다.

미사경정장에서 출전 선수들이 2턴 마크에서 경합을 벌이고 있다.

2025년 후반기가 시작된 지도 벌써 1개월이 지났다. 정상급 강자들이 여전히 후반기에도 입상을 싹쓸이하고 있다. 지난 4월 스피드온배 대상경정 예선전에서 사전 출발 위반(플라잉)으로 B2 등급 강급된 심상철(7기, B2)은 후반기 출전한 6번의 경주에서 1착 4회, 2착 2회를 기록해 특별승급을 목전에 두고 있다. 전반기 성적 2위 주은석(5기, A1)도 11회 출전해 1착 7회, 2착 2회, 3착 1회를 기록하고 있다. 2025 KBOAT 경정 왕중왕전에서 우승한 전반기 최강자 김완석(10기, A1)도 13번의 경주 중에서 5코스로 출전한 두 차례만 빼고 모두 입상에 성공했다.

고정환

이러한 강자들 속에서도 자신의 경주를 펼치고 있는 선수가 있다. 바로 고정환이다. 올해 전반기 A2 등급으로 시작한 고정환은 지난 6월부터 입상 횟수가 점점 늘어나기 시작하더니 7월 중순 이후 날개 단 듯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 17일 29회차 5경주 2착을 시작으로 30회차, 31회차에서 내리 7연속 입상에 성공해 생애 첫 A1 등급으로 특별승급했다.

노장 사재준(2기, B1)과 김기한(2기, B1)의 활약도 인상적이다. 사재준은 후반기 9회 출전해 1착 2회, 2착 4회, 3착 2회의 성적을 기록했고, 김기한은 올해 전체 1착 기록이 5회인데 한 달 남짓 된 후반기에만 1착 3회를 거둘 정도로 기세가 좋다.

박정아

여자 선수 중에서는 박정아의 분위기가 달라졌다. 올해 후반기를 A2 등급으로 시작한 그는 대부분 1∼2착 아니면 5∼6착일 정도로 기복이 다소 심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후반기 9회 출전해 1착 3회, 2착 3회를 기록 중이다.

경정 관계자는 “여름이 지나고 점차 날씨가 선선해지며 모터 성능이 다시 오른다면, 그때부터는 복병 선수들의 활약을 기대해 볼만 하겠다”며 “15기나 16기 신인급 선수들의 경험이 많이 쌓이며 조금씩 존재감을 높여 가고 있는 것도 하반기 눈여겨볼 점”이라고 전했다.



권영준 기자 young0708@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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