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평가된 복병을 찾아라.’
경륜 경주 전개상 빈틈이 생긴다면 여지없이 파고드는 복병들이 존재한다. 이런 선수들을 찾아 적중한다면 기쁨이 배가 될 수 있다. 그렇다면 이처럼 저평가된 복병은 어떻게 찾을까. 바로 평균 경기전 인기 순위(쌍승식 배당이 낮은 순위)와 평균 실제 순위를 비교하면 된다. 평균 인기 순위보다 평균 실제 순위가 높다면 그 선수가 바로 저평가된 복병이다. 반대라면 과대 평가된 선수다.

◆특선급 이재림·홍의철 저평가된 대표 선수

특선급에서 최근 출전한 선수 위주로 저평가된 선수를 꼽는다면 단연 이재림(25기, S1, 신사)이다. 올해 평균적인 인기 순위는 4.5위다. 하지만 실제 순위는 평균 3.9위를 기록했다. 최근 15경주 기록을 살펴보면 평균 인기 순위는 3.5위였지만, 실제 성적은 2.9위였다. 많은 이들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호성적이었다. 예상을 뒤엎었기에 배당도 당연히 클 수밖에 없었다.

홍의철(23기, S2, 인천 검단)도 연간 평균 인기 순위는 5위 정도에 불과하지만, 실제 성적은 4.5위를 기록했다. 이 밖에도 정재완(18기, S2, 서울 한남), 유다훈(25기, S3, 전주), 최석윤(24기, S2, 신사) 등이 특선급 내에서 저평가된 복병으로 꼽힌다.
◆우수급 김지광·윤우신 주목해야

우수급에서는 김지광(20기, A1, 인천 검단)과 윤우신(26기, A1, 서울 한남)이 대표적으로 저평가된 복병 선수다. 지난 8일 열린 32회차 1일차 10경주에서 김지광은 인기 순위 1위 손재우(24기, A1, 청평)를 따돌리며 정상에 올랐다. 김지광의 최근 15경기 평균 순위는 2.9위, 실제 평균 성적은 2.3위였다.

윤우신은 지난달 18일 경주에서 1위를 차지했다. 경주에 앞서 평가받은 인기순위는 3위였다. 평균 인기 순위에서도 3.4위이지만 실제 성적은 평균 2.9위로 저평가된 선수 중 하나였다. 이밖에 권순우(29기, A2, 신사), 주정원(29기, A1, 신사), 정연교(16기, A1, 가평), 문영윤(14기, A1, 인천), 양기원(20기, A1, 전주), 성정후(17기, A1, 신사), 김원정(16기, A1, 월평), 박지웅(26기, A3, 신사) 등이 기대보다 실제 성적이 높은 선수다.
전문가들은 저평가된 선수들의 공통점을 크게 세 가지로 분석한다. 우선 강도 높은 훈련과 철저한 자기 관리를 통해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한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매 경주 집중력이 좋고, 순간 찾아오는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 둘째, 이 선수들은 인기 순위가 대게 3∼5위 남짓이며 출전 시 협공 세력이 부족한 경우가 많았다. 이 선수들은 이를 극복하기 위한 투지와 비법을 저절로 터득한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마지막으로 소속팀 구성원들의 나이나 전법이 비슷하다는 점이다. 그래서 훈련 방식도 남다르고 각종 전략과 전술에 대해 공유하고 연구하며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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