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의 일원으로 처음 그려낸 홈런, 마법사들을 웃게 한다.
외야수 장진혁(KT)이 이적 후 처음으로 담장을 넘겼다. 무려 1년 여 만에 나온 홈런이다. 무엇보다, 불리했던 전황을 단숨에 뒤집는 장타였기에 뜻깊다.
KT는 9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정규리그 삼성과의 맞대결을 치르고 있다.
하루 전 패배(4-8)를 만회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시작부터 선제 점수를 허용하면서 어려운 승부에 놓였다. 2회 초 수비서 삼성의 선두타자 르윈 디아즈에게 솔로포(0-1)를 내준 것. 곧장 공수교대 후 홈런으로 맞불을 놓았다. 여기서 아치를 그려낸 선수가 장진혁이었다.
짜릿했다. 팀에 귀중한 3점을 안기면서 흐름을 바꾼 순간이다. 장진혁은 2회 말 1사 1, 2루에서 삼성 선발투수 헤르손 가라비토가 3구째 던진 시속 150㎞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 비거리 119.8m 우월 홈런을 쐈다. 그의 올 시즌 마수걸이포다.
더불어 KT 유니폼을 입고 처음 때린 홈런이기도 하다. 지난 스토브리그서 자유계약(FA)으로 투수 엄상백이 한화로 향했고, 장진혁이 반대급부 보상선수로 마법사 군단에 합류한 바 있다. 장진혁의 홈런이 나온 건 352일 만으로, 지난해 8월23일 잠실 두산전서 한화 소속으로 친 뒤 처음이다.
한편 KT는 3회 말까지 장진혁의 역전 3점포를 앞세워 2점 차(3-1)로 앞서고 있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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