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구를 시작한지 단 6개월, 황지후(고양 TOP)는 성장 중이다.
호기롭게 내놓은 도전장, 쉽지는 않았다. 고양 TOP 농구교실은 7일 강원특별자치도 인제군 일대에서 열린 ‘하늘내린인제 2025 전국 유소년 농구대회’ U11부에 출전했다.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바탕으로 본선 진출을 노렸던 고양 TOP지만 전국대회의 벽은 녹록지 않았다. 더그릿과 강동 SK 등 강호들과 한 조에 속했고 승리를 신고하지 못한 채 이번 대회 여정을 마무리했다.
수확은 분명했다. 고양 TOP 유니폼을 입은 한 소년은 유독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주인공은 168cm에 육박하는 장신 포워드 황지후. 농구를 시작한지 반년밖에 되지 않은 황지후지만 큰 키를 바탕으로 공수양면에서 맹활약하며 고양 TOP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짧은 농구 구력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퍼포먼스였다.
예선 종료 후 황지후는 “안산 상록수배에 이어 두 번째 전국대회 출전이었다. 우선 나보다 키 큰 친구들이 있어 놀랐고 생각보다 다들 너무 잘하더라. 그래도 조금씩 발전하면서 좋은 추억을 쌓았기에 기분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신임에도 부드러운 몸놀림을 활용한 돌파와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풋백 득점, 수비에서는 림 프로텍팅과 박스아웃 등으로 팀에 없어서는 안될 중책을 맡았던 황지후. 그는 이번 대회를 통해 본인의 성장세를 톡톡히 증명했다. 그는 “사실 축구를 하다가 소질이 없는 것 같아 농구로 종목을 변경했는데 확실히 키가 크니까 이점이 있는 것 같다. 농구도 정말 힘들긴 한데 조금씩 발전하고 새로운 기술을 익혀나가는 게 정말 즐겁다. 축구보다 농구랑 더 잘 맞는 것 같다”고 웃었다.
멈춤은 없다. 황지후는 “드리블과 기본기를 더 연습해서 다음 대회에서는 좋은 성적 거두고 싶다. 우선 전국대회 본선 진출을 목표로 하고 가능하다면 우승까지 노려볼 생각이다. 앞으로도 열심히 해서 성장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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