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곽도원·엄태웅·정우성이 각기 다른 사유로 공백기를 가진 뒤 작품 복귀를 앞두고 있다.
7일 문화계에 따르면 곽도원은 오는 10월9~10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열리는 연극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에 출연한다. 1947년에 발표된 이 작품은 작가 윌리엄스에게 뉴욕 극비평가협회상, 퓰리처상을 안겨 주면서 미국 주류 극작가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곽도원은 욕망의 화신 스탠리를 맡아 욕망의 희생자 블랑쉬 역의 송선미, 한다감과 함께 호흡을 맞춘다.
곽도원이 대중 앞에 서는 건 약 3년만이다. 2022년 9월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된 뒤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약식 기소돼 1000만원의 벌금 처분을 받았다. 당시 곽도원은 제주 애월읍 봉성리 한 도로에서 차량을 세워 둔 채 잠이 들었다가 적발됐다.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를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출연했던 영화 소방관이 무기한 연기를 끝내고 지난해 개봉했지만 곽도원은 제작보고회와 언론시사회, 인터뷰 등 홍보 일정에는 참여하지 못했다. 모든 일정에서 배제되며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 특히 연출자 곽경택 감독이 “더 큰 책임을 져야 한다. 아주 밉고 원망스럽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엄태웅은 9년의 공백을 마치고 스크린에 복귀한다. 오는 9월3일 영화 마지막 숙제를 통해 조심스럽게 대중을 만난다. 영화는 사는 곳을 기준으로 민영 아파트와 임대 아파트로 나뉘어 마음의 벽을 세운 4학년 3반 아이들에게 자신만의 독특한 수업을 이어가는 임시 담임 김영남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엄태웅이 김영남 역을 맡았다. 제작사는 언론배급시사회, 인터뷰 등 공식 행사를 진행하지 않는다.
엄태웅은 최근 열린 제2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에서 영화 버전으로 상영된 아이 킬 유에도 출연했다. 이 작품은 하반기 OTT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엄태웅은 2016년 유흥업소 종업원 A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이후 A씨의 주장이 허위로 밝혀졌지만 성매매는 혐의가 인정돼 벌금 100만원의 약식기소 처분을 받았다.
지난해 혼외자 논란에 휩싸였던 정우성은 최근 교제해오던 다른 여성과 혼인신고를 했다는 설이 제기되면서 다시 입방아에 올랐다.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개인의 사적인 부분이라 회사 차원의 공식입장은 드릴 수 없다”며 “과도한 관심과 추측은 자제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모델 문가비가 낳은 아들의 친부라는 사실이 공개돼 논란의 중심에 섰던 그가 다시 사생활 이슈로 주목받게 되면서 복귀를 앞둔 연예 활동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정우성은 올해 하반기 디즈니+의 메이드 인 코리아 공개를 앞두고 있다. 이 작품은 1970년대를 배경으로 부와 권력에 대한 야망을 쫓는 남자와 그를 막는 강직한 검사의 이야기를 그린다. 대한민국 근현대사를 관통하는 굵직한 사건들을 흡입력 넘치는 전개와 장대한 스케일의 볼거리로 담아낼 예정이다. 현빈이 함께 출연한다.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