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 이번 시즌에는 챔피언십을 봐야하나.’
토트넘 레전드 손흥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떠나면서 축구팬의 시선도 옮겨가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코리안리거가 즐비한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이다.
잉글랜드 챔피언십이 오는 9일 버밍엄과 입스위치 타운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9개월 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챔피언십에서 뛰는 코리안리거들이 손흥민이 부재한 프리미어리그(EPL)에 대한 갈증을 풀어줄지 관심이 쏠린다. 여기에 2026 북중미 월드컵을 10개월 앞둔 만큼, 대표팀 승선을 향한 경쟁도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배준호(스토크시티)와 엄지성(스완지시티)이 중심에 선다. 여기에 지난 시즌 잉글랜드 리그원(3부 리그)에서 승격한 백승호(버밍엄 시티)도 가세한다.
챔피언십 3년 차를 맞은 배준호는 ‘스토크의 왕’이라고 불릴 정도로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지난 시즌에도 공식전 49경기에서 3골 5도움으로 주전 자리를 굳혔다. 개막전을 앞두고 분위기도 좋다. 지난달 26일 울버햄튼과의 프리시즌 매치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엄지성도 활약을 예고한다. 그는 지난 시즌 공식전 40경기에서 3골 3도움으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BBC는 “엄지성이 챔피언십에서 1년의 경험을 쌓았기 때문에 다음 시즌에는 더욱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길 바랄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여기에 양민혁과 설영우도 챔피언십에 가세할 가능성이 있다. 양민혁은 지난해 12월 토트넘에 합류한 이후 곧바로 QPR로 임대돼 적응기를 거쳤다. 아직 토트넘의 유망주로 분류되는 그는 좀 더 경험치가 필요해 1군보다는 임대가 유력하다. 영국 매체 포츠머스 뉴스는 최근 “측면 자원 보강을 원하는 챔피언십 포츠머스가 양민혁 임대 영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FK 츠르베나 즈베즈다에서 뛰고 있는 설영우는 셰필드 유나이티드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지난 5일에는 셰필드가 설영우 영입을 위해 400만 유로(약 64억원)를 제시했다는 구체적인 금액까지 현지 매체를 통해 보도됐다. 1년 전 즈베즈다에 입단할 당시보다 이적료(150만유로·약 24억원)보다 세 배가량 오른 만큼 향후 선택에 관심이 쏠린다. 기량은 검증됐다. 지난 시즌 공식전 43경기를 뛸 정도로 팀 핵심이다. 6골 8도움으로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올 시즌에는 리그 개막 후 2경기 연속 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월드컵을 앞두고 실력을 증명해야 한다. 소속팀에서 활약이 곧 월드컵 멤버 승선으로 이어진다. 현재로서는 배준호가 가장 앞장선다. 대표팀에 꾸준히 승선하고 있다. 지난 6월 쿠웨이트와의 A매치를 앞두고 22세 이하(U-22) 대표팀에 발탁됐던 배준호를 급하게 호출하면서까지 중용했다. 배준호는 쿠웨이트전에서 도움 2개를 올리며 기대에 부응했다. 백승호와 엄지성에게도 기회가 있다. 홍 감독의 세대교체 자원들로 꼽히는 둘은 지난 3월 A매치 이후 부름을 받지 못했다. 올 시즌 소속팀에서 활약이 더욱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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