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해외여행, A형간염 예방접종 잊지 마세요

무더위가 시작되며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뎅기열, 말라리아, A형간염 등 해외유입 감염병 발생 위험이 증대되고 있어 여행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이들 감염병은 자칫 즐거워야 할 휴가를 위협하는 요인이 될 수 있어 철저한 대비가 필수적이다.

 

해외여행 시 마주할 수 있는 감염병 중 A형간염은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통해 전파되며, 초기 증상이 감기나 일반 위장염과 유사하여 진단에 혼란을 줄 수 있다. 더욱이, 발열, 피로감, 메스꺼움, 구토, 식욕부진, 복통 등 A형간염의 초기 증상은 뎅기열이나 말라리아와 같은 모기 매개 감염병의 초기 증상과도 유사하다.

 

그러나 A형간염은 다른 감염병과 달리 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황달, 흑색뇨(콜라색 소변), 회색변과 같은 증상이 동반된다면 A형간염을 강력히 의심하고 신속히 의료기관에 방문해야 한다. 뎅기열이나 말라리아는 일반적으로 황달을 유발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A형간염과의 명확한 차이를 보인다. 이러한 증상 발현 시 조속한 대처를 통해 질환의 악화를 막고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타 해외유입 감염병과 달리, A형간염은 예방접종을 통해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중요성이 더욱 강조된다. 예방접종은 오염된 환경에 노출될 위험이 높은 해외여행 시 가장 확실하고 바람직한 예방책으로 평가받는다.

 

A형간염 백신은 소아의 경우 생후 12~23개월에 1차 접종 후 6~12개월(또는 18개월) 뒤 2차 접종하며, 성인은 6~12개월(또는 18개월) 간격으로 총 2회 접종을 권장한다. 2회 접종을 완료할 경우 상당 기간 면역력을 유지할 수 있어, 오염된 물이나 음식 섭취로 인한 감염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특히 여행 전 최소 2주 전에는 예방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좋다.

 

동탄베스트내과 조성균 원장은 "해외여행 전 A형간염 예방접종을 미리 완료하는 것이 안전한 여행을 위한 기본적인 대비책이라며, "특히 오염된 환경에 노출될 위험이 있는 지역 방문 시에는 예방접종을 적극 고려해 즐겁고 건강한 여름 휴가를 보내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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